기아 박지훈 연봉 인상률보다 박기남 1억 연봉이 특별한 이유

기아 13명의 선수들과 재계약을 하며 70%가 넘는 재 계약률을 기록했습니다. 핵심 선수들이 남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순조로운 재계약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기아의 미래 10년을 책임질 김선빈도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선동열 감독에 의해 꽃을 피우기 시작한 박지훈이 신인 최고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지만, 그보다 흥미롭게 다가온 것은 백업 요원인 박기남의 1억 연봉이었습니다.

백업 멤버로서 신화를 만들어가는 박기남의 1억 연봉

기아의 재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 시즌 4강 진출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새롭게 시작하려는 분위기에 맞춰 박하지 않은 재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선수들 개개인이 불만을 가질 이유는 없을 듯합니다.

핵심 선수로 자리했었던 선수들의 부진(부상이라고는 하지만)이 두드러진 점을 감안하면 가장 골치 아픈 재계약들이 문제이기는 합니다.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지도 못한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값만 들먹이며 고가의 연봉을 요구한다면 연봉 재계약이 순조로울 수 없을 테니 말입니다. 대폭 삭감이 될 수밖에 없는 핵심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재계약은 이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지난 14일 김진우를 시작으로 21명의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중 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상된 금액으로 재계약을 체결하며 선수들의 기 살리기에 나서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박경태, 심동섭, 한기주, 임준혁이 삭감 대상이었지만, 소액 삭감으로 최소한의 상징적인 금액만 삭감하며 2013 시즌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사실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첫 재계약 소식의 히어로는 김진우였습니다. 최고의 유망주에서 최악의 존재감으로 전락했던 그가 다시 마운드에 오르며 신화 창조를 준비하더니, 올 시즌 김진우라는 이름을 다시 마운드에 깊게 각인시켰습니다. 길고 험난했던 방황을 이겨내고 화려하게 비상한 김진우는 올 시즌 4,000만 원의 연봉에서 7,000만 원이나 오른 1억 1천 만원에 재계약에 합의하며 다시 억대 연봉자가 되었습니다.

김진우가 올 시즌 보여준 실력만 보면 그 이상도 충분히 받을 만 하지만 긴 공백기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인상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가 2013 시즌에도 비슷한 성적만 내줘도 추가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김진우의 화려한 비상인 이제 시작이라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김선빈과 함께 기아의 미래 10년을 책임질 내야수 안치홍도 7,500만 원이 인상된 금액으로 2억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아의 엘리트 야구를 책임지고 있는 안치홍으로서는 순조로운 길을 걷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데뷔와 함께 팀 우승에 일조하고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신인 선수들에게도 큰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2012 시즌 발견이라고 부리는 외야수 이준호가 4,400만 원 인상된 7,000만 원에 재계약을 하면서, 2014 시즌 억대 연봉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FA 영입으로 보다 치열한 외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하지만, 빠른 발과 좋은 수비력을 가진 이준호가 올 시즌보다 성장할 수 있다면 기아의 외야는 더욱 탄탄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많은 신인 선수들에게 상징적인 금액이기는 하지만 인상률을 적용하며 기 살리기에 나선 기아 프런트는 17일 13명과 추가 재계약을 마치며 2013 시즌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삭감된 선수 없이 모두 인상된 금액에 재계약을 한 선수들 중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역시 박지훈이었습니다.

대졸 신인으로 팀 사정상 불펜의 핵심이 되어야만 했던 박지훈에게 170.8% 인상이라는 기아 역사상 신인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6,500만 원에 재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박지훈이 시즌 초반 위태로웠던 기아를 완벽하게 채워주며 신인으로서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기아가 그에게 대단한 인상률로 연봉을 선사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후반기 신인으로서 체력적 문제를 불러오며 아쉬움을 주기는 했지만 , 그의 2013 시즌은 올 해보다 더욱 기대가 됩니다. 선동열 감독이 가장 중요한 선수로 지목할 정도로 그 성장세가 가파른 박지훈이 2013 시즌 기아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할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도망가는 피칭이 아닌, 정면 승부를 하는 강심장을 가진 박지훈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호타준족인 김선빈 역시 올 시즌보다 7,000만 원 인상된 1억 8천에 재계약을 체결하며 기아의 핵심 전력임을 증명해주었습니다. 기아의 10년을 책임질 선수라는 점에서 순조로운 인상률이라고 보여 집니다. 군 입대까지 미루며 잔류한 나지완은 2,500만 원 인상된 1억 5천에 재계약을 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킬 수 있었습니다. 충분히 파워 면에서는 팀의 핵심 선수가 될 수 있는 선수이지만 성장이 둔하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합니다. 내년 시즌 기아의 핵심 선수로 나지완이 성장할 수 있을지는 선수 본인이나 팀이나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100% 인상된 진해수나 66.7% 인상된 홍재호 등도 올 시즌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당연한 인상률이었습니다. 올 시즌을 발판으로 좀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들이 과연 다른 선배들처럼 성공 시대를 열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이번 재계약에서 가장 두드러진 존재는 바로 박기남이었습니다. 백업 선수로서 억대 연봉자가 된 박기남은 올 시즌 왜 자신이 기아에 필요한 선수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핵심 멤버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어느 순간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소금과도 같은 역할을 해준 박기남이 억대 연봉자가 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42.9% 인상된 금액으로 첫 억대 연봉자가 된 박기남은 또 다른 의미의 억대 연봉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백업 멤버는 팀에는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선수로서는 참 힘겨운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분명 핵심 선수가 되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두터운 선발 라인업에 들어서기 힘들다는 점에서 백업 선수들의 애환은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모든 능력을 다 보여줄 수도 없고, 주전이 문제가 생겨야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힘겨운 존재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기남이 보여준 올 시즌의 성적은 충분히 억대 연봉자가 될 자격이 충분했습니다.

박기남의 실력을 보면 충분히 받을 만 한 금액이었지만, 그동안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그에게 2012 시즌은 특별하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모두가 박기남의 실력을 인정하기는 하지만 핵심 선수로 성장하지 못하고 백업 선수로 자리한 그가 억대 연봉 선수가 되었다는 사실은 기아의 전력이 그만큼 두터워진다는 사실입니다.

주전 선수들의 연봉 인상은 당연하지만, 백업 멤버가 억대 연봉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기아가 그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2013 시즌 박기남이 책임졌던 3루 자리에 이범호가 자리할 가능성이 높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준 박기남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범호에게 무리하게 수비까지 책임지게 만들 이유는 없어질 것입니다. 그만큼 기아로서는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했다는 상징적인 존재가 박기남이라는 사실은 즐겁습니다.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은 팬들에게도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 팬들이 열광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박기남이 보여준 열정과 그에 걸 맞는 억대 연봉은 선수들에게도 중요하고,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2013 시즌 박기남이 올 시즌 보여준 열정을 이어간다면 기아의 우승 행보도 훨씬 순조로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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