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뭔가 보이는 것만 같은

 

 

보이지 않아도 뭔가 보이는 것만 같은???

 

요며칠사이에 인터넷에서 가장 큰 화제를 일으킨 사진은 이른바 ‘김태희의 속옷협찬사진’이었다. 난데없이 뜬금없이 등장한 한장의 사진만으로 인터넷의 대형 커뮤니티들이 술렁였다. 특성 남성중심 커뮤니티들에서 이 한장의 사진에 쏟아진 관심은 대단했는데, 올해 등장한 가장 섹시한 사진이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자꾸만 뒷배경과 관련하여 뭔가를 상상하게 한다면서… 정작 이 사진이 언제 무슨용도로 찍혀진 사진인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속옷협찬사진이라는 설, 시계협찬사진이라는 설, 김태희 닮은 일반여성이라는 설 등등 다양한 설들이 존재한다. 어쨌든 이제껏 공개된 김태희의 사진들을 통틀어 가장 야릇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진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 런데 말이다. 이 사진이 정말 ‘속옷협찬사진’이라는 전제하에서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사진속 김태희는 그다지 프로답지 못했다. 협찬사진의 A, B, C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아마추어틱한 사진인 것이다. 알다시피 김태희는 오래도록 대한민국 광고계를 지배했던 최고의 모델로서 활동해왔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는 광고홍보쪽이 김태희의 주무대이자 홈그라운드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런식으로 프로답지 못한 사진을 남기는 것은 근무태만에 해당된다. 맹수의 왕 사자는 밀림의 호구인 톰슨가젤을 사냥할 때에도 진지한 자세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태희 역시도 최고의 모델답게 비록 협찬사진일지라도 좀더 프로다운 자세로서 최선을 다했어야만 했다.

 

 

협 찬사진은 왜 찍는 것일까? 스타가 제품을 무료로 제공받는 대신에, 그 제품을 확실히 사용해봤다는 인증을 해주기 위해서이다. 그에 따라서 업체측에서는 ‘김태희가 쓴…’, ‘김태희가 입은…’, ‘김태희가 착용한…’이라는 홍보효과를 누릴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 제품의 판매량을 신장시킬 수 있게된다. 아닌 게 아니라, ‘완판녀’-'완판남’이란 개념도 따지고보면 협찬에서 나온 것이다. 업체측에서도 값이 싸든 비싸든 멀쩡한 제품을 공짜로 제공하는 건데, 이를 통한 홍보효과와 판매량 신장을 바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따 라서 협찬사진에서는 스타가 어떤 제품을 사용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그 제품을 대중들이 콕 찝어서 살 수 있다. 반면에 김태희처럼 두리뭉실하게 협찬사진을 찍어버리면, 어떤 것을 사야할지 애매해질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진에 등장한 5개를 모두 산다해도 어쩐지 껄쩍지근하다. 그중에 무엇이 진짜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까지도 협찬사진계의 하수에 해당된다. 진짜고수는 협찬사진에서 제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뿐만 아니라, 그 제품에 대한 확실한 믿음까지도 대중들에게 심어준다.

 

 

알 다시피 윤아와 구하라는 비슷한 체형이라 알려진다. 그런데 위의 속옷협찬사진을 비교해보면, 윤아에게서는 솔직함이 느껴지는 반면에 구하라에게서는 어딘지 모르게 진실성이 부족해 보인다. 이렇게 되었을때 대중들에게 강한 신뢰감과 믿음을 주는 협찬사진은 아무래도 윤아쪽이 된다. 덕분에 대중들은 윤아의 협찬사진에 나온 제품만큼은 실제로 윤아본인이 사용해본 것이라는 신뢰와 믿음을 가진 채 구입할 수 있다. 모름지기 홍보모델은 제품과 관련하여 소비자들에게 강한 신뢰와 믿음을 줘야만 한다. 일례로 안드로이드폰 광고모델이 사생활에서는 아이폰을 쓴다면, 아무리 멋진 안드로이드폰 CF를 찍어봤자 대중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 어렵다.

 

자, 이제 협찬사진을 화보의 개념으로 이끌고 있는 협찬사진계의 진정한 최고수의 속옷협찬사진을 살펴보면서, 진정 프로다운 속옷협찬이란 무엇인지 체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협찬사진계의 김혜수’란 닉네임이 말해주듯 협찬사진속에서 빛나는 박규리의 프로정신과 열정은 가히 고개가 절로 숙여질 정도이다.(협찬사진계의 김혜수, ‘카라’ 박규리! 참고) 아닌 게 아니라, 협찬사진을 예술이 경지로 끌어올리겠다는 그녀의 불타는 혼과 뜨거운 열정은 여성으로서 스타로서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속옥협찬에서도 활활 불타올랐다.

 

 

 

우 선 박규리는 다른 여성 연예인들처럼 협찬된 속옷제품을 어색하게 들고서 사진을 찍지 않는다. 오히려 협찬속옷을 과김히 활용하여 마치 비키니 화보를 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아닌게 아니라, 도발적인 눈빛과 살짝 비튼 자세는 그녀가 비록 현실은 골방에서 속옷협찬사진을 찍고 있지만 마음만은 카리브해의 바닷가에서 비키니 화보를 찍고 있는 듯하다. 박규리의 속옷협찬사진이 비단 섹시-도발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녀가 ‘협찬사진계의 김혜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협찬사진속에서 섹시와 청순을 자유자재로 넘나든 덕분이었다. 실제로 거의 똑같은 각도와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박규리는 눈빛과 손의 위치변화만으로 청순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사진만 잘 찍힌다고 해서 최고의 모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협찬사진을 본 대중들로 하여금 사진속 제품의 구매욕구를 효과적으로 불러일으켜야만 한다.

 

그 런 의미에서 봤을 때에도 박규리는 협찬사진계 최고의 모델임에 분명하다. 실제로 협찬받은 속옷을 선물받았을때 여성이 얼마나 좋아할지를 자로잰듯이 연출된 상황속에서 환한 미소로소 구현함으로서, 이 사진을 본 남성들이 여친에게 선물하지 않으면 못배기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최고의 모델인 박규리에게 어째서 아직까지도 속옷CF 모델제의가 안들어 오는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김태희는 박규리의 사진들을 보며 다소 안일했던 자신의 협찬사진을 반성할 필요가 있다. 프로라면 모름지기 크든 작든 자신의 이름을 걸고하는 일에는 완벽과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머지않아 박규리 못지않은 김태희의 퀄리티 높은 협찬사진이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김태희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웃자고 가볍게 쓴글 혹여 우습지 않았다고 해도 죽자고 진지해지지는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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