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앞둔 박지성 맨유전 맹활약 펼칠까

무릎 부상으로 한달 간 뛰지 못했던 박지성(31, 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하 QPR)이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0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 원정을 치를 예정이다. QPR 이적 이후 처음으로 맨유와 맞대결 펼칠지 많은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빅 매치가 펼쳐질 예정이다. 두 팀은 맨유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선두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공교롭게도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탈락 위기에 몰렸거나 조기 탈락 수모를 겪은 동병상련에 처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전 감독을 대신해서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어떤 지도력을 발휘할지 기대된다. 스완지 시티(이하 스완지)에서 활약중인 기성용은 13라운드에서 리버풀과 상대할 예정이다.

1. 박지성, 위기의 QPR 구할까?

통계상으로 QPR이 맨유 원정에서 승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휴즈 감독 부임 이후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원정에서 승리한 경험이 없다. 지난해 11월 19일 스토크 시티전(3-2 승)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이며 그 이후 1년 동안 원정 승리가 지독하게 따라주지 않았다. 2011/12시즌이었던 지난 4월 8일 맨유 원정에서는 0-2로 패했다. 반면 맨유가 지난 다섯 시즌 동안 올드 트래포드에서 빅6 이외의 팀들에게 패한 것은 두 번 뿐이다. 2009년 12월 12일 애스턴 빌라전(0-1 패) 2011년 12월 31일 블랙번전(2-3 패)에서 패한것 이외에는 약팀에게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QPR이 올 시즌 최악의 성적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맨유 원정 승리는 꼭 필요하다. 물론 맨유를 이길지라도 프리미어리그 꼴찌를 유지하지만(19위 사우스햄프턴과 승점 4점차) 적어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맨유 원정에서 복귀할 예정인 ‘캡틴’ 박지성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혼신의 힘을 다해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다. 친정팀과의 맞대결이자 옛 동료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는 중요성을 놓고 볼 때 더욱 분발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QPR 전술이 박지성 능력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포백의 순발력 부족으로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박지성 움직임이 뒷쪽으로 쏠리는 경우가 잦았고 그로인해 공격을 펼칠 기회가 넉넉하지 못했다. 또한 공격 옵션들이 개인 플레이에 치중한 나머지 동료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에 소홀했다.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헌신하는 박지성 특유의 활약이 QPR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것이다. 박지성이 부상으로 쉬었던 최근에도 호일렛, 타랍의 개인 플레이는 여전했다. 여기에 자모라가 엉덩이 부상으로 3개월 이탈이 불가피하면서 기존의 공격력이 더 약화됐다.

QPR이 맨유 원정에서 이기려면 공격 옵션들의 경기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 무리한 골 욕심과 드리블에 의존하기 보다는 동료 선수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상대 수비 배후 공간을 허무는 연계 플레이의 지속성이 요구된다. 박지성이 주장으로서 QPR 공격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4-2-3-1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경우에는 맨유 중원의 허를 찌르는 킬러 패스를 찔러줄 필요가 있다. 만약 오른쪽 윙어로 뛰게 되면 맨유 시절 절친이었던 에브라, 자신의 옛 경쟁자였던 애슐리 영과 맞대결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축구팬들은 박지성의 맨유 원정 맹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2. 첼시vs맨시티, 승리가 절실한 까닭

첼시와 맨시티의 맞대결은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빅 매치로 꼽힌다. 프리미어리그 3위와 1위가 격돌하게 된 것. 첼시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4경기 2무2패 부진에서 벗어나야하며 맨시티는 선두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두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성적이 좋지 못했다. 첼시는 주중 유벤투스 원정 0-3 완패로 E조 3위로 처지면서 32강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하며 맨시티는 D조 4위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필요한 입장. 승점 관리를 위해 이번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첼시는 유벤투스전 완패의 책임으로(또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디 마테오 전 감독을 경질하면서 베니테즈 감독과 단기 계약을 맺었다. 베니테즈 감독은 올 시즌 끝까지 첼시를 지휘하게 되었지만 감독직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첼시에 필요한 감독임을 입증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의 성과를 내고 싶어할 것이다.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인 맨시티전이 중요한 이유다. 챔피언스리그 부진으로 경질 위협을 받는 만치니 감독도 베니테즈 감독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감독직 유지를 위해 첼시전 승리가 필요하다.

3. ‘복귀 예정’ 기성용, 리버풀과 또 격돌

기성용은 이번 주말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 출격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뉴캐슬전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아 7~10일 결장이 예고됐다. 이번 리버풀전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지 국내 축구팬들이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리버풀 원정에서는 풀타임 출전하면서 스완지 3-1 승리를 공헌했던 경험이 있다. 자로잰듯한 패싱력과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하며 <웨일스 온라인>으로부터 평점 8점을 받는 맹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제라드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양상이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로써 캐피털 원 컵보다 더 중요하다. 리버풀 입장에서 스완지전은 명예회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 11위로 처진 순위를 중상위권, 더 나아가 4위권 안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많은 승점을 따내야 한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는 3승4무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스완지는 홈팀으로서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이다. 기성용 복귀로 리버풀전 3연승(지난 시즌 최종전 포함)을 도전하게 됐다. 또한 기성용의 프리미어리그 첫 공격 포인트 여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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