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하나외환 리뷰

하나외환 창단 후 첫 승의 제물. 부진하던 김정은의 슛감을 되찾게 해 준 제물. 삼성생명이 하나외환에게 선물한 타이틀이다. 최근 아마농구에서 심판의 뇌물 수수 사건이 크게 터지다보니, 오늘도 몇차례 있었던 석연치 않은 판정에 갸우뚱하긴 했지만, 이런 경기력이면 변명의 여지 없이 이길 수가 없다. 전반전까지는 그럭저럭 잘하다가, 후반부터 김정은 하나 못 막아서 갈팡질팡. 김정은은 전반에 4점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슛감각 자체가 좋지 못했다. 그런데 후반에만 21점을 기록하며, 후반 하나외환의 득점의 62%를 홀로 책임졌는데, 그러는동안 그냥 멀뚱멀뚱 보고만 있는 격이라니..

그리고 하나외환이 오늘 기록한 턴오버는 무려 20개. 더욱이 삼성생명은 공격 리바운드에서도 두배 가까운 우위를 점했음에도 경기를 패했다. 하나외환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만들어가는 농구를 선보이며 확률 높은 골밑을 집중 공략한 반면, 삼성생명은 후반들어 양궁농구로 응수하며 경기력에서 완패했기 때문. 특히 삼성생명은 백전노장 박정은부터 이적생 고아라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던지는 난사슛. 이선화, 이유진은 어제부터 정신줄을 놓았는지 3쿼터 초반에 둘 모두 파울 트러블..



물론 이틀 연속 경기를 치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는 변명도 가능하겠지만, 선수들 경기하는 것을 보면 그건 변명거리조차 되지 않는다. 그리고 어제와 달리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냈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긴 했으나, 하나외환 역시 공주농구를 하는 팀이라, 좀 더 젊은 공주농구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했을 뿐.. 더구나 공격리바운드를 그렇게 따내고도 경기에 패했다는 것은 오히려 문제가 심각하다 할 수 있다. 결국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 한 삼성생명. 승률 20%로 1라운드를 꼴찌로 마감했는데, 이렇게 해서 2라운드까지 5할 승률이 목표라는 게 말이 되나..?

쿼터

하나외환은 이전 경기들과 달리 허윤자를 중심으로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성공적이었다. 김정은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슛감도 좋았고, 백도어 플레이도 잘되면서 쉽게쉽게 득점. 반면 삼성생명은 이선화, 고아라, 박정은이 모두 상대 블록에 한차례씩 걸리는 안이한 플레이를 보였다. 이선화는 두번이나 블록에 걸리면서 1쿼터 무득점.

쿼터

하나외환은 허윤자의 종횡무진 활약을 바탕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였지만, 번번이 삼성생명에게 공격리바운드를 허납했고, 홍보람, 고아라, 박태은에게 연거푸 3점슛을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생명은 홍보람이 던진 마지막 버저비터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아 3점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쿼터

전반전 하나외환에 허윤자가 있었다면, 후반전엔 김정은이 있었다. 전반전까지 슛감이 좋지 못했던 김정은은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 들었고, 허윤자 역시 좋은 패스를 찔러주며 하나외환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정은과 고아라가 턴오버를 일으키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에도 선수들 대부분이 어이없는 슛을 던지며 하나외환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득점만을 기록했다.

쿼터

4쿼터 들어 양팀모두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초반부터 서로 턴오버 잔치를 벌이면서 달리기만 하는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하나외환에는 김정은이 있었고, 삼성생명에는 아무도 없었다. 삼성생명은 되지도 않는 3점슛만 무리하게 던지는 양궁농구를 하다가 자멸했고, 결국 2분여를 남기고 신인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를 접었다.

이유진 | 27:48 | 실책 – | 필드골 성공률 50% |

3쿼터 초반에 파울트러블에 걸린 이유진. 풀타임을 뛴 것도 아니고, 존재감이 거의 없었음에도 삼성생명 선수들 가운데 공헌도가 가장 높다. 슛시도가 거의 없었고, 턴오버도 없었기 때문에 감점요인이 없었기 때문. 결국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이유진. 이유진의 공헌도가 가장 높다는 것은 삼성생명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

▼▼ 득점 4, 리바운드 5, 스틸 2 (공헌도 21.15)

이선화 | 21:50 | 실책 1 | 필드골 성공률 25% |



공격 리바운드를 6개나 잡아내긴 했지만, 안이한 플레이의 말로를 보여준 이선화. 삼성생명의 공격옵션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포스트업을 시도하면 더블팀이 들어오는데도 자기 공격만 생각하니 플레이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결국 8차례 슛 시도 가운데 블록만 3번 당했고, 더구나 3쿼터에 파울아웃. 물론 마지막 파울은 억울한 면이 있지만, 어쨌거나 시야를 좀 넓히자..

▼▼ 득점 6, 리바운드 8, 어시스트 1 (공헌도 17.75)

박정은 | 35:53 | 실책 2 | 필드골 성공률 25% (3점 0%) |



시즌 초반에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다시 지난 시즌처럼 애증이 겹치기 시작하는 박정은. 연이틀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겠지만, 슛 성공률이 너무도 처참하다. 4차례 던진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고, 에어볼까지 나오니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선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 박정은마저 이러면 2라운드도 답이 없다고 봐야..

▼▼ 득점 6, 리바운드 7, 어시스트 2, 블록 1 (공헌도 18.65)

홍보람 | 31:57 | 실책 – | 필드골 성공률 33% (3점 33%) |

좋은 슛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홍보람. 자리잡고 던지는 3점슛의 정확도가 상당하다. 하지만 정확도 높은 3점슛에 비해, 3점 라인 안으로 들어와 던지는 슛이나 페네트레이션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 불필요한 리치인파울도 줄었고 나쁘지 않은 활약.

○ 득점 12 (3점 3), 리바운드 3, 어시스트 1 (공헌도 17.95)

고아라 | 36:36 | 실책 5 | 필드골 성공률 21% (3점 17%) |



자신감 있게 던지는 슛을 칭찬해야 할지.. 들어가지도 않는 난사슛을 욕해야 할지.. 여기가 우리은행도 아니고, 무작정 던지고보는 모습에 할말을 잃었다. 더구나 인사이드에 2명 이상 버티고 있는데, 계속해서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니 번번이 실패. 돌파를 할 때도 상황을 좀 봐가면서 하자. 분명히 수비에서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에 비례해서 턴오버도 많으니 이건 뭐..

▼▼ 득점 9 (3점 1), 리바운드 7, 어시스트 1, 스틸 2 (공헌도 16.00)

박태은 | 24:27 | 실책 2 | 필드골 성공률 25% (3점 25%) |

멋진 A패스를 선보이기도 했으나, 인사이드에서 몇 차례 좋은 찬스에서 득점으로 성공시키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혼자서 드리블하다 스틸당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지만, 고아라에 묻혀서 그런지 박태은의 플레이에 대한 불만이 많이 줄어들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 득점 7 (3점 1), 리바운드 4, 어시스트 4, 스틸 1 (공헌도 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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