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의 투표시간 연장요구가 ‘신의 한수’인 이유

안철수 후보가 28일오전 투표시간 연장 국민행동을 출범시킨것은 ‘신의 한수’였다.
이미 이전부터 나온 주장이지만 안철수 후보는 연장캠페인을 벌임으로서 아주 막강한 이슈를 공식적으로 선점했다. 필자가 왜 이런 캠페인을 ‘신의 한수’로 평하는지 이유를 이 글에서 논해 보겠다.

첫째, 얻는것은 많고 잃는건 없는 주장이다.

정치적 논란과 이슈는 늘 지지자들의 성향에 따라 찬반논란이 있기 마련이다. 필자가 시사카테고리에 연재하는 관련글에서 자주 주장하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이 “손해 볼 것 없는 이슈의 선점”인데, 투표시간 연장은 시대적 요구이며 이를 반대한다는 것은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모르고 있거나 외면한다는 말과 다름 없으니, 이런 주장은 자주 언급이 되면 될 수록 새누리당에는 불통의 이미지를 안철수 에겐 합리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는 계기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자영업을 하는 분들 중 중 6시 이전에 일을 마치는 경우 역시 거의 없는게 현실이다. 대개 정규 근무 시간은 점심시간을 제외한 8시간겠지만 이정도만 일하고 칼퇴근하는 직장이 사실상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선이 임시휴일이라해서 마냥 쉬지 못하는 국민들이 정말 많다. 지금까지 오후6시에 투표가 마감되는 제도가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그대로 드러나는 예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이를 뜬금 없는 주장 정도로 치부하는건 새누리당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것과 다름 없다. 작은 균열은 이런 부분에서부터 시작된다. 혹여 스쳐지나가는 이슈로 그칠지도 모르지만 불통과 오만의 이미지가 한번 심어지면 겉으로 드러나는 반응 이상으로 국민들은 마음속에 새겨놓게 되며 그렇게 심어진 인식은 쉽게 돌려놓기 어렵기 마련이다. 또한 이런 불통의 이미지가 만들어 지는 이슈가 몇번 반복되다 보면 돌이킬 수 없는 지지율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둘째, 합리적 VS 비합리적

새누리당의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안후보의 주장에 대해

“현행 제도에 대한 정말한 분석이 선행돼야지 덥석 ‘투표시간을 늘리자’는 것은 대선을 앞둔 정치적 주장” 이라고 폄하 하는 발언을 했다. 국민을 어린아이로 보는 듯한 시각이 담겨 있는 발언이다. 투표시간 연장에 정밀한 분석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시대적 요구와 한국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외국서 살다온 사람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그는 투표일이 되면 값비싼 등산복을 입고 등산을 하러 가거나 골프를 치러 가는 사람들만 주변에서 보아온 것일까? 투표일임에도 열심히 일을 하며 살아 가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까?

이정현 공보단장이 말한 40년간 문제 없었는데 이제와 바꾸자는 말은 더욱 더 설득력이 없다. 불합리한데도 기득권을 가진 정치인들이 애써 외면해 왔던 것을 오히려 문제가 없는데 바꾸자는 말로 바꿔서 말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세상에 많이 알려지고 논의가 되면 될 수록 당연히 투표시간 연장으로 의견은 귀결되게 되어 있다. 문제가 있어도 오래 방치하고 있었기에 문제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는데 적반하장으로 나서니 당연히 불통의 이미지는 강화될 뿐이다.

100억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엄포를 놓는 것도 구시대적 발상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를 위해 쓰이는 돈이 아깝다고 한다면 민주주의는 왜 있어야 하는걸까? 또한 백억의 추가비용은 어떤 근거로 산출되었는지도 밝힐 필요가 있다.

출처:뉴스Y 스크린캡쳐

셋째, 비정규직과 자영업자, 그리고 사회적 약자의 반발

비정규직 노동자와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를 힘들게 산다. 공휴일에 산행을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커피와 음식, 등산용품을 파는 분들도 모두 국민들이다. 뿐인가 그들을 실어 나르는 버스운전기사들도 지하철 직원들도 모두 국민이다. 휴일을 온전히 휴일로 보낼 수 있는 사람만 국민이라는 것일까?

안철수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스스로 기권하는 유권자도 있지만, 투표에 참여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일하느라 투표장에 오지 못하는 유권자가 많다. 투표를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유권자들은 억울하지만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느 것이다. 국민은 21세기인데 선거 시간은 70년대에 멈춰있다”고…

그렇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슈가 되면 될 수록 주장을 하는 이가 유리해져 갈 수 밖에 없는 이런 주장이야 말로 국민의 뜻을 등에 업은 ‘신의 한수’라 말할 수 있다.

정치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어떤 중대한 안건도 그것을 접하는 국민들에게 와닿지 않는다면 그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경우가 의외로 많다. ‘투표시간연장’ 주장은 핵폭탄급의 큰 이슈는 아니지만 소리소문 없이 국민들의 마음에 ‘와닿는 이슈’라는 것을 정치인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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