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없다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루이스 마일스톤 Lewis Milestone 80년 세월을 뛰어넘는 명작, 영화로 만나는 서부전선 이상없다 영화 보는 즐거움 아카데미영화제

‘루이스 마일스톤(Lewis Milestone)’ 감독의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를 보았습니다. ‘루 에이레스(Lew Ayres)’, ‘루이스 월하임(Louis Wolheim)’ 주연의 이 ‘미국영화’는 1930년에 제작된 ‘전쟁드라마’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3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4개 부문 후보에 올랐구요, ‘작품상’과 ‘감독상’ 2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8.1점으로, imdb 영화랭킹 226위입니다.

우선,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작품들 중에서도 훌륭한 반전영화(전쟁에 반대하는 영화를 의미합니다.)로 손꼽히는 작품들이 많이 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부터 말씀을 드리며, 이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의 리뷰를 시작할까 합니다.

일단 저는, 전쟁영화가 어느정도의 재미는 확실하게 보장한다는 장르적 특성 때문에, 그리고 이를 떠나 전쟁영화를 좋아한다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가급적이면 이름있는 전쟁영화들은 거의 빼놓지 않고 봐온 편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영화를 좋아하는 남성분들은 저와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반전영화를 꼽으라면, 먼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편의 영화가 떠오릅니다. 1957년작인 ‘영광의 길’과 그로부터 정확히 30년 후인 1987년에 제작된 ‘풀 메탈 자켓’이 바로 그러한데요, 이 두 작품은 아무래도 ‘스탠리 큐브릭’ 감독 특유의 냉정함과 지독함이 담긴 그 연출력이 그 두 작품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가 아니였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특히나, ‘풀 메탈 자켓’ 같은 경우는 ‘빈센트 도노프리오’라는 당시에는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무명배우의 놀라운 연기까지 더해져, 개인적으로 꽤나 오래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었다는게 저의 경험입니다.

아마도, 보는이로 하여금 오랜시간 기억에 남게 만든 ‘빈센트 도노프리오’의 폭발적인 연기는 ‘스탠리 큐브릭’이라는 훌륭한 선생을 만났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신의 내면 깊은 곳으로 부터 뿜어져 나오는 그런 신들린 연기는 도저히 해내진 못했으리라는게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영광의 길’과 ‘풀 메탈 자켓’ 이 두 작품 모두는,반전이라는 메세지를 떠나 영화자체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작품들이니 혹 아직 안보신 분들은 후딱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반전영화를 꼽으라면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1978년작 ‘디어헌터’가 바로 그러한데요, 이 작품 역시도 ‘크리스토퍼 월켄’이라는 훌륭한 배우의 아주 뛰어난 연기력 때문에, 오랜시간동안 기억에 남게 된 그런 작품입니다.

특히나, 자신의 관자놀이에 권총을 갖다대며 방아쇠를 당기는 ‘크리스토퍼 월켄’의 광기어린 눈빛은 정말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인상적이였는데요, 이 작품 역시도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은 이유불문하고 빨리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렇듯 우리가 오랜시간 보아온, 그리고 오랬동안 기억에 남는 ‘반전영화’들은 이미 아주 많이 존재해 온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늘 본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는, 그 목록 중 최상단 순위에 이름을 올려 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작품이였다는게,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첫번째 감상평 되겠습니다.

일단 먼저,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면,

배경은, 1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한 학교. 선생은 학생들에게 전쟁에 병사로 입대하기를 종용합니다. 그의 설득에 따라 학생들 모두 각자 다른모습의 전쟁영웅을 꿈꾸며 참전을 하게 되는데, 막상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의 상황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그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전쟁에 참전하는걸 아주 영광스러운 일인듯 포장하는 누군가와, 그 포장에 넘어간 젊은이들이 전쟁을 무슨 소풍이나 장난쯤으로 생각하는 장면부터 이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전쟁영웅이 될 수도 있다는 밑도 끝도 없는 어리석은 생각 때문에 전쟁에 나서게 된다는 아주 솔직하면서도 사실적인 장면들이 이 영화의 시작인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된 병영생활은 젊디젊은 그들의 생각과는 너무나도 다르고, 그러다 보니 이전에 그들이 꿈꿨던 계획이나 생각들은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기억 밖 저 멀리로 아주 사라져버립니다.

이 작품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는 1930년에 제작된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80년도 더 지난 작품인 것입니다. 따라서 거의 반전영화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눈에 띄는 특징들인, 아주 오래된 영화라는 점과 이 작품이 담고있는 반전의 메세지 그리고 작품의 깊이를 떠나, 이 영화는 그 거대한 ‘스케일’에서부터 일단 놀라게 됩니다. 그러니까, 80년도 더 된 작품이라는게 도저히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스케일을 자랑하면서, 그에 못지않은 디테일함까지 뽐내고 있다는게 이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의 특징인 것입니다.

개인적으론, 헐리우드 영화인 ‘라이언 일병구하기’나, 우리나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보여준 물량을 넘어서 보인다는게 제 생각인데요, 물론 1930년대 영화라는 사실을 어느정도는 감안했기 때문에 생기는 느낌이긴 해도, 정말 1930년에 만들어진 영화라는걸 믿을수가 없을 정도로 대단한 물량과 디테일을 자랑하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의 단순한 특징이자 볼거리인 거대한 스케일 보다 훨씬 더 뛰어난 볼거리는, 영화상에서 보여주고있는 반전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입니다.

특히나, 영화 중반 참호속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백병전 장면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리얼하면서도 참혹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어 벌어지는 밀고 밀리는 진지탈환의 장면들 또한 그 장면에 못지 않게 몸서리 처질 정도의 비참함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느낌은 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비슷한 장면은 이후 한번 더 연출되어 지는데, 얼마 안되는 거리의 진지를 차지하기 위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이름 모를 군인들의 모습은 비극이라기 보단 오히려 희극적으로 연출되어 그 비참함이 더욱 커져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너무나도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처절하고도 힘든 백병전 끝에 놓인 2인분의 음식에 행복해 하는 그들의 모습과 대화에, 관객들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된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는 화면상에 연출되어진 코믹한 상황들과 대사들 때문이긴 한데, 사실 이들이 먹게 되는 2인분 분량의 음식들이 실제로는 이유없이 죽어간 화면속 병사들의 목숨값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과장되 보이는 그들의 대화와 연기가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게 느껴진다는게 제가 그 장면들을 본 솔직한 느낌입니다.

이 밖에도 이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에는 여러가지 인상적인 에피소드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바로 전투에서 자신이 사용한 대검에 큰 부상을 입은 적군과 함께, 오랜시간 같은 참호속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 한 병사의 에피소드였습니다.

이 에피소드에는 굉장히 많은 반전의 메세지와 함축된 의미들을 담고 있는데요, 자신이 죽이려 했던 적군이 큰 상처만 입은 채 죽지는 않자, 그런 그를 바라보며 잠시 동안이나마 군인이 아닌 보통의 선량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돌아가는 병사의 모습에서, 나약하지만 선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고, 또 그렇기 때문에 그의 그런 모습에서 측은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오랜시간이 지나 적군에게 차라리 죽어라고 소리치는 장면이나,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숨을 거두는 적군의 모습, 그리고 그렇게 죽어간 적군의 품속에서 꺼낸 가족사진을 보며 속죄의 편지를 쓰겠다고 다짐하는 병사의 모습등에서도 여러가지 복잡하면서도 안타까운 감정들을 느끼게 됩니다.

여하튼, 엔딩씬을 포함한 수 많은 가슴아픈 장면들과 에피소드들은, 보는이의 가슴 깊이 무언가가 파고 드는 너무나도 훌륭한 명장면들 이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굉장히 비참하고 처절한 전투씬에 비해 군인들의 사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나 대화, 그리고 에피소드들은 너무나 밝고 코믹하게 그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어찌보면 감정과 긴장이 고조된 뒤에 보여지는 그러한 장면들 때문에 영화가 약간은 어색하거나, 혹은 가볍게 보일 수도 있다는 약점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보면, 그 이면에 담겨있는 숨겨진 모습들 때문에 보는이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찰리 채플린’의 작품들을 꼽을 수가 있겠네요. 장면 하나하나만을 따져서 보면 굉장히 가볍고 코믹하지만, 그 뒤엔 너무나도 거대한 슬픈 무언가가 있는…

여하튼, 아마도 그러한 점들을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말하고 싶었고, 또 표현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짧은 글로 설명해 드린 이런 부분들은 단순히 말이나 글로 표현될 만한 것들이 절대로 아니니 꼭 눈으로 확인을 해야 합니다. 굳이 1930년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또 고려하지 않아도 이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씬들은 정말로 명장면들이고, 또 아주 훌륭한 영화라는 사실에는 하나의 의심조차 할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혼자 해본 쓸데없는 상상이긴 합니다만,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누군가가(그러니까 ‘루이스 마일스톤(Lewis Milestone)’ 감독이겠죠.) 타임머신을 타고 1930년으로 돌아가서 그 시절의 장비와 물량으로 최대한의 정성을 쏟아부어 만든 영화가 이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지금과 80년이라는 세월의 차이를 믿을 수 없게 만든 훌륭한 작품이라는 설명도 될 듯합니다.

한마디만 더 하자면, 영화를 쫌 만들줄 안다는 감독들은 가끔씩 교만해질때, 이 작품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를 한번식 봐가면서 마음을 다잡을 필요도 있을것 같다는게 제 의견이네요.

여기까지가 제가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를 본 느낌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제가 느낀 감동을 그대로 느끼시리라 감히 자신합니다.

이 영화는 긴 설명필요없이 그냥 무조건 보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안보시면 분명 언젠가는 후회하실겁니다.

다시 한번 더, 이유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꼭 보시라는 말과 함께, 강추 한방을 날리며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그럼,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이 작품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는 ‘독일 출신’의 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1929년 작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언제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네요.

그런데 한가지 아이러니한건, 이런 위대한 한편의 소설과 영화도 광기에 사로잡힌 ‘히틀러’라는 한 미치광이에겐 전혀 소용이 없었나 봅니다.

p.s2)이 작품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는 1979년도에 티비용 영화로 한차례 리메이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딥 임팩트’로 유명한 ‘미미 레드’ 감독에 의해 내년 2013년에도 리메이크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확실하게 제작될런지는 정확히는 알수가 없으나, 일단 기대해 봅니다.

p.s3)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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