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TV토론 이정희 다카키 마사오의 딸을 향해 세상,또 다른 시선들 / 생각,또 다른 시선들

양대 주자이던 문재인과 박근혜, 그리고 1%도 안되는 지지율의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가 나란히 앉았습니다.

당초 토론 시작전부터 이정희 후보의 박근혜를 향한 공격은 예상되고 있었고 어느 정도 수준일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예견된 공격인지라 어떤 형태든 잽을 넘어서진 못할거라 내다보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잽이 아니라 스트레이트에 어퍼컷에 무시무시한 공격들이 결국 박근혜 후보의 얼굴을 발갛게 변하게 만들더군요.

사실 한때 가장 존경받고 미래를 짊어질 촉망받는 국회의원이기도 했던 이정희는 과연 누구일까?

이정희,

1987년 당시 대입 학력고사(수능)에서 전국 여자 수석을 했고,

서울대 법학과에 들어가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변호사가 되었다가 이후 18대국회에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3번으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이후 국회에서 날카로운 질문과 활동으로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더불어 노동자들의 아픔이 있는 현장은 어디나 찾아가는 부지런함과

진정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이석기 김재연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의 존경과 기존 정치인들로부터도 외면을 받고 말았는데요.

그 다시 사건을 두고 유시민도 심상정도 모두 안타까워했음은 물론 저 역시 몹시도 안타까웠습니다.

어쩌면 그 때를 기준으로 제 마음 속에서 이정희를 내려놓는 계기가 된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요.

어제 대선TV토론을 보면서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더군요.

우리나라 분들이 그렇게도 존경해마지않는(?) 서울대 출신에 수석출신에 변호사인 그녀가 과연 이렇게 토론을 하고나면 일정 부분 얼마나 호된 질타를 받는지 몰랐을까요?

그리고 본인의 이익을 위해 이렇게도 동분서두 애쓰면서 토론에 임했을까요?

무엇보다도 세상을 향해 기존 정치인들이 입도 열지 못하던 무수한 사실을 말했을까요?

다카키 마사오를 끄집어내 박정희의 향수에 함몰된 많은 유권자들에게 다시 한번 박정희의 실체를 각인시켜줬고,

전두환이라면 치를 떠는 국민들입니다만 전두환으로부터 6억의 돈을 받아든 박근혜는 몰랐던 이들에게 다시 한번 환기를 시켜줬고,

그 당시 6억이면 은마아파트 30채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라는 사실을 환기 시켜줬으며,

무엇보다 대선 이전과 이후를 넘나들며 당장 급한 각종 현안에 대하여 약속을 받아내는 등의 발언은 정말 놀랍고 새로운 반전이었습니다.

글쎄요, 그녀의 태도를 두고 말도 많고 오히려 보수를 결집시킨다는 말들도 오가더군요.

토론 문화가 익숙치 않은 대한민국에서 조금의 설전이라도 오가면 겸손이란 단어가 등장하고 지나치다는 말이 오가는 상황을 미루어보면

이정희의 공격적인 태도와 발언들은 많은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토론이 서로 사랑방에 모여앉아 수다를 나누는 자리가 아님을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토론방식을 잘 활용하느냐는 토론자의 방법론이기도 하겠지요.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최소한의 토론에 대한 예의는 그런 공격적인 발언이나 태도보다 얼마나 사실에 기초하는가하는 발언도 문제가 될텐데요.

길길이 날뛰는 보수 언론이나 박근혜 지지자들 역시 아무도 이정희의 발언 내용으로 문제삼지 못하는걸 보면 뭔가 좀 당황스러워 보이긴 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이슈가 되었던 국회의원 이석기와 김재연의 성을 통째로 바꿔서 말하는 박근혜 후보가 안타깝기도 하더군요.

이제 세번 중 겨우 한번의 토론이었습니다.

남은 두번에서 박근혜 후보는 더 긴장할 것이고 더 많은 준비를 해오겠지요.,

물론 이정희도 문재인도 더 많은 준비를 할테구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는 이정희 후보의 발언은 현실이 될까요?

그리고 박빙의 선거전에서 이정희의 토론은 훗날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한가지는 아무리 보아도 이정희는 자기 개인을 위해 그렇게 토론한걸로 보여지진 않습니다.

정권교체라는 대전제와 대한민국의 바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난 날 통진당 사태가 더 마음아프고 가슴 저렸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어제의 TV토론을 보았을까요?

백의종군?

어제 이정희 후보가 보여준 모습이 백의종군임을 알까요?

나를 철저히 버리고 내가 중심이 아닌 더 큰 목표를 위해 스스로 버릴줄 아는…

끝까지 본인이 중심이 되어 문재인을 지지할까 말까 하면 얼마나 할까를 마치 무슨 대국민 상대로 게임이라도 하듯이…

다카키 마사오의 딸,

전두환의 6억을 건네받은 사람,

바로 박근혜 후보인데요.

이 두가지만으로도 더 많은 설명은 필요없던 어제의 토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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