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야시장에서 미리 만난 2012 성탄절

Weihnachtsmarkt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연말이 다가오는 것도 잊고 살다가 크리스마스 야시장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한 해가 저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곤 합니다.

 

성 장을 향해 달리기만 할 것 같았던 젊은 날의 들뜬 크리스마스는 잊혀져가고,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짧은, 죽음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서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너무 비관적인가요? 나이 들면 다~~ 그렇게 됩니다.ㅎㅎㅎ

 

이런 말 하면 궁상맞다고 싫어하는 이도 있는데…. 늙는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나는 애써 부정하지 않으렵니다. 자기 나이에 맞게 생각하고 사는 것이 가장 편하더라고요.

 

성탄절을 앞두고 4주 정도 전부터 시작되는 아헨의 크리스마스 야시장에 나가보았습니다.

 

바이나흐트스마크트(Weihnachtsmarkt)라고 하는 독일 크리스마스 시장은 중세 후기 상인들이 개최했던 박람회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그 당시에는 하루 정도 섰던 시장이었지요.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를 즈음해서 육류나 야채 등 겨울나기에 필요한 생필품들을 준비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14세기부터는 기존의 소규모 마을 단위의 시장에 주류업자들이 들어와서 와인을 팔기 시작했고, 장난감이나 장식품을 만드는 수공업자들이 모여들면서 사람들은 선물을 사기위해 크리스마스 야시장을 찾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세기 초부터 시장은 크리스마스 축제의 장으로 발전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지금도 바이나흐트스마크트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추억의 군밤 장수는 1000년 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어 느 동네나 작든 크든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둔 12월 23일까지 바이나흐트스마크트가 문을엽니다. 독일에는 총 10000여개의 야시장이 서지요. 작은 동네는 3-4일 동안 잠시 열기도 하고, 큰 도시의 중심 광장에는 여러 주 동안 술렁입니다.

 

전형적인 바이나흐트스마크트는 도시 중심에 가득 들어선 작은 판매대에서 악세사리나 목재 장식품 등 수많은 수제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크리스마스 쿠키나 지역 특산물, 글뤼와인(Glühwein)이라고 하는 뜨겁게 마시는 와인 가판대, 아몬드 볶음, 커다란 소시지 등 갖가지 볼거리와 먹거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1500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에서 오래된 바이나흐트스마크트가 있는 도시는 내가 사는 아헨과 아우구스부르그, 브라운슈바이그, 도르트문트, 드레스덴, 에어푸트, 하노버, 쾰른, 라이프찌히, 뮌헨 등 20여개나 됩니다. 그 중에서도 도르트문트는 400여개의 판매대를 갖춘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나흐트스마크트로 유명하답니다.

 

대통령 선거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분들도 많겠지만 크리스마스 기분 한 번 느껴보세요. 오늘 밤에는 때맞춰 함박눈이 내리네요. 아름다운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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