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버클리 그리고 불편한 진실

최근에 ‘강남스타일’이 뜨면서 싸이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싸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싸이를 모르는 이가 없을정도다. 이와 더불어 싸이의 과거사, 프로필 그리고 소문들까지도 사람들 사이에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 중이다. 싸이의 학력은 ‘버클리 음대 (Berklee College of Music)’. 싸이와 더불어 요즈음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도 유명세를 타면서, ‘버클리 음대’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정말 유명해졌다.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중에서, 적어도 한 둘은 버클리 음대를 나온 해외파이며, 버클리 음대는 사람들에게 명문 대학교로 인식하여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이 버클리 음대에 관하여 애기해 보고자 한다. 과연 이 버클리 음대는 어디 있는곳이며 어떠한 학교인지, 그리고 진정한 버클리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버클리 음대는 미국에서 일반 대중들이나 세계적으로 알려져있는 명문 대학은 아니다. 흔히 미국안에서 그리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대학은 UC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UC버클리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버클리 시에 위치한 종합 대학의 명칭으로서 UC (University of California)의 9개 캠퍼스중 하나다. UC버클리에 관한 소개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 우선 버클리 음대에 관하여 소개하겠다.

버클리 음대는 동부의 보스턴에 위치해 있고, 음악단과 대학으로 정확한 이름은 ‘Berkelee College of Music’이다. 버클리 음악대학은 1945년 피아니스트이자 엔지니어였던 로렌스 버크에 의해 창립됬다. 1945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큰 음대로서 현대 음악 교육에 중점을 둔 학교로서 학교건물 11개가 보스턴 다운타운에 흩어져 있으며 400여명의 교수 아래에 3,00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버클리 음대의 전공 과목으로는 음악 제작 및 기술, 영화음악, 음악사업/매니지먼트, 작곡, 음악합성, 음악교육, 음악치유, 공연, 현대 작곡 및 제작, 재즈 작곡, 대중 음악 작곡 및 전문 음악이 있다. 버클리 음대가 UC버클리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은 아니지만, 버클리 음대또한 미국 ‘음악대학교’순위권으로는 30위권 이내, 버클리음대의 2011년 합격률은 36.8% 그리고 버클리 음대의 학생 중 40%만이 여러 과목들과 필기 시험, 실기 시험을 마치고 졸업을 한다고 한다. 싸이와 더불어 양파, 조PD, 장혜진, 김동률, 그리고 마이클 잭슨을 키운 유명 제작자 퀸시 존스 그리고 여럿 유명한 음악가들 또한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나왔으니, 음악 분야에서는 미국에서 상위권내의 훌륭한 대학임을 알 수 있다.

음악쪽으로 유명한 버클리 음대와는 반대로 UC버클리는 다수의 학과 랭킹이 TOP10안에 들고, 주립 대학으로는 미국에서 1위의 자리에 있는 최고 명문 대학이다. 그 중에서도 컴퓨터공학, 경제학, 수학, 화학, 생물학, 핵공학 분야에서는 늘 상위권 5위 안에서 자리를 다투는 수준이다. ‘CAL’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UC버클리 대학은 스탠포드 대학교와 인접해 있어,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처럼 항상 라이벌 관계로 서로를 인식 한다. UC버클리는 1868년 예일대학교 출신의 교수들에 의하여 처음 설립되었다. 예일대와 하버드 대학교를 모델로 하여 교육과정이 꾸며졌으며, UC버클리의 휘장역시 파란색과 금색으로써 예일대의 휘장색인 파란색(‘Yale Blue’)과 동일하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학교에서는 항상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생들의 활동으로 자유 언론운동(Free Speech Movement, 1964), 베트남 전쟁, 선거, 미국 법안 개정등 미국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또한, 여러 다른 분야에서도 UC 버클리는 꾸준히 인재를 배출해 내고 있으며, 물리,화학,생물학,컴퓨터 공학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대표적으로, 플루토늄, 버클륨, 로렌슘, 캘리포늄 등의 원소가 버클리에서 발견되었으며, 컴퓨터 과학 기술에서는 인터넷과 오픈소스의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UC버클리 출신의 유명인으로는 Google CEO였던 Eric Schmidt, Apple의 설립자중 한명이었던 Steve Wozniak, 미국 Social Networking 의 시작이었던 MySpace의 설립자 Tom Anderson, 한국계 영화배우 존조(John Cho)등과 셀 수 없이 많은 학자와 노벨 수상자들이 있다.

UC버클리와 버클리 음대를 비교한것은, UC버클리가 버클리 음대보다 훨씬 더 나은 명문 대학이라고 독자들에게 자랑하기 보다는 영어로 철자부터 다른 두 버클리의 차이점, 그리고 두 개의 버클리가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었을 뿐이다.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이번 여름에 한국에 잠시 갔다온 필자의 경험과 여럿 UC버클리 신입생 편입생들의 의견에 따르면,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비슷한 이유로 겪었기 때문이다. 친구들, 친척 혹은 아는 지인에게 버클리 대학을 다닌다고 말해주면, 한결같이 “와 음악 잘하시나봐요?”, “어떤 악기 하세요?”, “좋은 대학 다니시네요, 동부는 어때요?” 라는 반응과 함께 버클리 음대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최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에서 열리는 테크놀로지 행사에 스태프로 참가할 기회가 있어 갔다온 필자는 어느 한국 회사의 UC버클리대학을 버클리 음대로 알고있는 한 사장님에게 자세히 설명해주고 온 가슴 아픈(?) 경험이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느 한 대학이 다른 대학보다 좋다 나쁘다를 논할수는 없다. UC 버클리는 세계 명문 대학이지만, 나름대로 장점과 단점이 있을수도 있고, 버클리 음대또한 UC 버클리와 비교하여 여럿 장점과 단점들이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두 개의 버클리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 두 대학의 차이점이다. 독자분들이 이 글을 읽고 앞으로 한국, 또는 다른 곳 에서 “버클리 다녀요” 라고 누군가에게 듣게된다면 UC버클리와 버클리 음대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조건적으로 음악에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필자의 작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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