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응원단 브라질 월드컵 특수 노린 예능의 허망함도 채웠다

브라질 월드컵 특수를 노린 방송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의 처참한 몰락은 결국 이 특수마저 무기력하게 만든 결과였습니다. 16강 진출을 하지 못하더라도 1승이라도 올리며 나름의 성과를 올렸다면 특수를 노린 예능 역시 대박을 쳤겠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무한도전 응원단이 보여준 재미;

월드컵 특수마저 붕괴시킨 대표팀의 졸전, 무기력한 월드컵의 한계 채운 무도의 힘

선발대로 나선 노홍철과 정준하, 정형돈이 현장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응원전에 나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첫 경기는 희망을 품게 했습니다. 러시아와의 경기 결과는 알제리와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모든 응원의 중심이 알제리에 집중된 상황에서 응원은 안타까움으로 가득했습니다.

브라질 리오에 위치한 거대한 예수상만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은 큰 폭으로 하락해 있습니다. 대표팀 구성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홍명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그만큼 낮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 홍명보의 독선이 박근혜 정부의 일방주의와 닮아 있어 더욱 비난의 여론이 높았다는 점은 아쉽고 답답하게 다가옵니다.

실력을 최우선으로 하며 합리적인 선수 선발을 하겠다는 다짐과는 달리, 철저하게 원칙도 버리고 특정 선수만을 위한 팀을 구성한 현실은 처참한 결과로 다가왔습니다. 스스로 내세운 원칙마저 무기력하게 만들어낸 결과는 결국 최악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처참함을 실시간으로 경험해야 하는 국민들에게는 박 정부가 보여준 통한의 현실만큼이나 경악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현실을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 중 예능에서 보여주는 즐거움은 어쩌면 단순하고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무도 역시 이번 결과는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길의 갑작스러운 음주운전으로 하차를 하고, 이런 과정에서 준비했던 그리고 촬영을 했던 특집들을 모두 버린 상황에서 브라질 월드컵은 중요했습니다.

손예진이 예능에 출연한다는 사실도 당황스러웠지만, 완전히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축구와 무도를 좋아하는 손예진에게 무도 브라질 응원단은 당연한 도전이었던 듯합니다. 자신이 먼저 무도에 연락을 해서 응원단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손예진이 함께 응원단이 된 정일우와 함께 몰카를 준비하는 과정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이미 이런 상황들에 익숙해져 있던 무도 멤버들에게 이 정도의 몰카는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루지 못한 몰카에 대한 아쉬움은 브라질 현지에서도 다시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하든 무도 멤버들을 몰카로 놀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은 다른 멤버들 역시 다름없었습니다. 선발대로 나서 악어 고기를 푸짐하게 먹고 당황했던 노홍철과 정준하, 정형돈은 다른 멤버들에게도 악어 고기를 먹이기 위해 몰카를 준비했습니다.

서로 속이기 위해 몰카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이들은 결국 몰카가 충돌하는 기상천외한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두 몰카가 한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몰카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나마 몰카에 익숙해진 무도 멤버들이 몰카 성공을 하는 듯했습니다. 악어고기를 치킨으로 속이고 멤버들에게 모두 먹이고 흐뭇해하는 상황에서 나온 반전은 따로 있었습니다.

손혜진과 정일우가 서로 사귀는 사이라고 알리겠다고 몰카를 준비했던 이들은 악어 고기에 밀려 남들의 몰카를 바라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선발대의 몰카 성공으로 행복해하는 순간 제작진들의 반전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였습니다. 악어고기라고 알고 있던 그것이 실제 치킨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황당해했습니다. 세 개의 몰카가 한꺼번에 진행된 브라질에서의 몰카는 결국 제작진들의 몫이었습니다.

알제리와의 경기 결과가 좋았다면 현장의 이야기들이 중점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허망한 결과로 다가온 상황에서 경기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는 것은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런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브라질을 상징하는 예수상과 삼바를 배우는 과정은 그나나 이번 특집이 만들 수 있는 볼거리였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수없이 반복되어 등장했던 예수상은 여전히 경이롭게 다가왔습니다. 산 위에 우뚝 선 예수상의 위엄은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예수상이 은혜롭게 바라보는 그 곳은 부촌이 존재하고 예수상의 뒤는 브라질에서 가장 어려운 이들의 거주하는 지역이라는 점은 아이러니합니다. 예수상마저 부자와 가난한 자를 나누는 거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니 말입니다.

브라질의 열정을 대변하는 삼바를 직접 배워보는 과정에서 손예진의 능숙함을 빛을 발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삼바를 사랑하는 연예인이라 자부하는 유재석이지만 브라질 현지에서 삼바 전문가들 앞에서 유재석은 그저 초보자일 뿐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삼바에 집중하는 모습은 그들이 브라질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전통 복장을 하고 삼바의 기본을 익히는 무도 멤버들의 모습은 브라질 월드컵 예능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재미였습니다. 그렇게 배운 삼바를 현지인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공원에 나서 함께 하는 과정 역시 예능이 보여줄 수 있는 가치였습니다.

원정 응원단들과 하나가 되어 응원 연습을 하고 실제 현장에서 경기와 함께 한 그들의 응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시작과 함께 허무하게 무너진 대표팀의 모습을 보면서 할 말을 잃어버린 응원단과 그런 응원단에게 힘을 주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유재석의 열정은 안타까웠습니다. 연이은 실점에 허탈함에 밀려오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바로를 시작으로 한 눈물은 실제 국민들이 느낀 슬픔이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특별하게 준비했던 예능들은 졸전이 거듭되며 공수표가 되고 말았습니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대표팀의 몰락과 함께 아쉬운 시청률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박과도 같은 브라질 특수를 노린 예능의 명암은 그렇게 대표팀의 성과와 동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악어 농장에서의 밤 세우기와 다양한 형태의 몰카들이 넘쳐나는 등 나름의 재미를 담아냈지만, 현실적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손예진이 짐을 싸는 장면을 담은 과정에서 노출된 집이 화제로 남은 것은 실제 브라질 특수를 노린 예능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월드컵 경기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손예진의 집이 큰 화제가 될 정도로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과 결과는 그만큼 아쉬움만 크게 남기고 마무리되었습니다. 4년 만에 한 번씩 열리는 국가 대항전이라는 점에서 모든 예능들이 브라질 현지까지 날아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대표팀의 경기 결과는 그들의 노력을 무기력하게 만들어냈습니다. 허무한 브라질 월드컵 특수는 대표팀의 몰락으로 모든 것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무도가 잔재미라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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