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고소한 김재철 그의 MBC’에 명예가 있었나

“언 론장악의 희생양, 무한도전이 출마합니다.” 문재인 후보의 TV광고 영상물 ‘국민출마-실정’ 편에 ‘쫌 보자 무한도전’이라고 쓴 팻말과 함께 등장하는 내레이션이다. MBC의 장기파업이 MB정권의 방송장악에서 비롯된 불행한 사태라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물이다.

 

문재인이 MBC의 공정성과 중립성 훼손했다?

 

‘김재철의 MBC’가 이 영상물이 “공영방송의 명예를 현저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6일 서울남부지법에 방영중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MBC가 밝힌 가처분신청 이유 중 일부다.

 

“해당 광고는 문화방송이 현 정권에 의해 장악당한 언론사라고 적시했다. 이는 공영방송사로서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하는 문화방송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하는 것이다.”

 

황 당하다. 최악의 파업사태와 사장을 둘러싼 온갖 비리와 추문으로 만신창이가 돼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김재철의 MBC’ 입에서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시청자가 없을 텐데도 말이다. MBC의 현재 모습이 어떤지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외면하는 건가.

 

 

참 뻔뻔하다. 언론의 기능을 포기하고 정권의 나팔수가 돼 버린 주제에 야당 후보의 영상물에 태클이나 걸다니.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동안 조직이 이렇게 망가졌다면 자진해서 사표를 쓰고 엎드려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마땅할 텐데 똥칠한 얼굴을 하고도 깨끗한 척하니 포복절도할 일이다.

 

똥칠한 얼굴로 깨끗한 척 하는 저 사람

 

논란이 된 ‘무한도전’만 해도 그렇다. 공정방송을 외치며 피켓을 든 노조원들에게 해고와 징계로 맞선 김 사장 때문에 결국 장기파업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많은 프로그램들이 제작이 중단되거나 결방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말았다.

 

젊은층에서 인기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던 ‘무한도전’ 역시 장기파업의 희생양이었다. 지난 1월부터 7월 중순까지 무려 24주 결방되는 동안 많은 시청자들이 ‘시청권’을 주장하며 MBC에 항의 시위를 하기도 했다.

 

김재철 사장은 장기파업의 책임이 노조에게 있다고 버티며 노조의 사퇴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경악할 사장이다. 민간기업이었다면 김 사장은 일찌감치 해고됐을 것이다. 해고뿐만이 아니다. 배임 등 법적 책임도 다랐을 것이다. 노사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갈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가 바로 사장 자리다. 장기파업을 초래하고 방송중단 사태를 막지 못해 회사에 중대한 손실을 끼쳤다. 사장의 무능함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이것 말고 더 있을까.

 

 

▲’김재철의 MBC’가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했다며 방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낸 문 후보 광고물

 

잘리지 않는 김재철, 그 막강 배경은…

 

시청자들은 이런 사장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데에 의아해 하고 있다. 대체 무슨 줄이 있기에 조직을 파국으로 치닫게 만든 사람이 사장 자리에서 도통 밀려나지 않는 걸까. 그 궁금증이 풀리는 사건이 얼마 전에 일어났다.

 

‘무 한도전’의 방송재개는 19대 국회 여야 개원협상과 맞물려 여야가 김재철 사장 처리 문제에 합의하자 노조가 파업 중단으로 화답해 가능했던 일이었다. 노조의 파업 중단은 방문진 이사들의 임면권을 갖고 있는 방통위원들과 여야 등 삼자합의를 전제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하 지만 합의는 지켜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돼 양문석 전 방통위원이 그 배경을 폭로했고, 거기에 김재철 사장이 왜 잘리지 않고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지 그 이유가 들어있었다. 양 전 위원은 김 사장의 배후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지목했다.

 

양 전 위원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19대 국회 개원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새로운 방문진 이사를 구성과 동시에 김 사장 퇴진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양 전 위원이 방통위원 사퇴 카드로 시간을 끌던 새누리당이 압박하자 지난 10월 25일 방문진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 해임안을 가결시키겠다고 다시 약속한다.

 

 

국제적 망신거리로 전락한 ‘김재철의 MBC’

 

여 당 추천 이사들도 김 사장 해임에 동의한 상태라 MBC사태 해결이 당연시 되던 분위기가 반전된 건 이사회 이틀 전인 23일. 양 전 위원은 하금렬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방문진 여당 추천이사에게 ‘김재철을 지켜라’는 전화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 사장 해임안이 부결돼 양 전 위원의 폭로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하 금렬, 김무성 등 당사자들은 일제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폭로자가 방문진 내부에 정통한 방통위상임위원이라는 점과 외압의 출처를 이름까지 정확이 공개한 점,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뜻을 전달한 방통위 여당 추천이사가 박근혜 캠프의 핵심인사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양 전 위원의 폭로는 사실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 재철 사장에게 제기된 의혹 중에는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실추시킬 수 있는 사건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인 우치노 시게루 변호사의 부인인 무용가 J씨와의 부적절한 관계다. 얼마 전 우치노 변호사는 상세한 증거를 담은 영상자료를 국회 청문회에서 공개한 바 있다.

 

 

그 뻔뻔함,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정치적 배려로 김 사장이 그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또 MBC 뉴스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이 MBC를 향한 국민의 평가다.

 

이런데도 MBC를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최고의 가치인 공영방송이라고 말하는 김재철 사장. 그 뻔뻔함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어서일까? 야당 대선후보가 MBC의 현상황을 적시한 표현을 놓고 명예훼손이라며 소송을 냈으니 말이다.

 

지난 11월 30일 MBC 창사 51주년 기념식에서 김재철 사장은 자신의 잘못과 부덕함이 어느 정도이고, 공영방송 MBC가 어떤 지경에 놓였는지를 완전히 무시한 안하무인식 발언을 했다.

 

“저는 돈과 여자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올해 노사관계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후회는 없다.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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