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토크콘서트, 감동의 연속이었다

지난 3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춥다! ‘문’ 열어!’ 광화문 토크콘서트가 진행됐습니다. 일반적인 유세가 아닌 게스트들과 문재인 후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졌습니다. 날씨가 쌀쌀한 월요일 저녁이었지만 수많은 서울시민들이 세종문화회관 앞을 메우며 문재인 후보의 토크콘서트를 찾았습니다.

이날 비가 내리면서 ‘토크콘서트가 열릴까?’ 우려를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에 탁현민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렸던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비까지 그쳤죠. 제가 현장에 도착했을때는 세종문화회관 앞에 꽉찼습니다. 토크콘서트는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문성근 민주통합당 전 대표 대행이 사회를 봤습니다.

문재인 토크콘서트에서는 촛불을 들었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토크콘서트에 도착했을때는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이 연설을 하시더군요. 개인적으로 반가웠습니다. 지난 3월 한국외대에서 함께 사진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탁현민 교수와 문성근 전 대표 대행.

[동영상]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멘토단 출신이었던 배우 김여진씨가 문재인 토크콘서트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김여진씨의 발언 입니다.

“낮에 MBC에 가서 라디오 녹음을 하고 왔습니다. 오늘 혹시 들으신분 계신가요? 살아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보입니다.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문재인.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저는 문재인 후보님을 한 번도 뵌 적 없습니다. 어떤 분이신지 잘 모릅니다. 오늘 오시나요?(네). 오시겠죠. 처음 인사를 드릴 것 같습니다. 아까 문성근 선배님이 말씀하셨지만 안철수 전 후보님은 몇번 뵈었습니다. 같이 청춘콘서트 진행했었고요. 함께 얘기 나눌 기회가 많았었죠.

솔직히 말씀드리죠. 단일후보 결정되었을때 서운했었습니다. 혼내실건가요?(아니요.) 그 마음 이해하시죠?(네) 여러분들이 문재인 후보를 뜨겁게 사랑하고 믿는 만큼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들도 그러했습니다. 저는 아주 뜨겁게 사랑했던 정도는 아니지만요. 서운한 마음이 며칠 가더라고요. 지금도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면 그분들과 또 열렬한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 다툼이 있곤 합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바라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 왜 왔느냐. 저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참여정부때는 연기자들이 또는 기자들이, 코미디언들이, 개그맨들이 정부 욕좀 해도 됐었습니다. 많이 했었어요. 그렇다고 짤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직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MBC를 들어가면서 복도에 적혀 있더라고요. 해고자분들 이름이요. 긴 파업을 통해서 일자리를 잃었던 많은 언론인들이 지금도 밖에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만약에 정권교체가 안된다면 ‘정말 계속 애만 키워야겠구나’ 이런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찌되었건 정권교체는 해야겠다.”

“지금 한국은 청소년 자살율 1위입니다. 아이를 낳다보니 그게 정말 마음에 아픕니다. 아이가 마음놓고 자라기를 원합니다. 경쟁하고 살지 않기를 원합니다.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일제고사가 부활되었죠. 그리고 정말 아이들은 끝없는 경쟁으로 계속해서 몰려가고 있습니다. 국제 무슨 학력평가 이런데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했다고 합니다. 세계 1위 좋아하다가 아이 다 잡겠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가진 자질들을 충분히 발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죠. 더 이상 할말했다고 해서 먹고 살길이 막막하지 않는 사회. 아기들이 아기들답게 아이들답게 청소년답게 자랄 수 있는 사회를 원합니다.

문재인 후보님은 정말 많은 국민에게 빚을 지셨습니다. 알고 계십니까?(네) 5년 동안 왜 이렇게 힘들었습니까? 5년 전에 참여정부 실망 시켰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지금의 정권을 선택했죠. 그리고 정말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다시 시키면 정말 잘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정말 잘하실 수 있습니까?(네) 그 말을 다 믿지 않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순진한 사람이 아니에요.

단 하나, 대통령 욕할 수 있는 나라 만들어주십시요. 대통령 욕한다고해서 먹고 살길이 끊기고 해고 당하고 거리로 쫓겨 나는 일 없게 해주십시요. 약속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네). 빚을 지셨으니까 빚을 갚으시려면 이기셔야 합니다. 반드시 승리하십시요.”

조국 서울대 교수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스케치북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퍼포먼스를 통해 12월 19일 저녁 광화문에서 웃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평범한 시민(나꼼수 팬들은 누군지 알아보시겠죠?)’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탁현민 교수와 문성근 전 대표 대행이 손을 흔들며 노래를 즐겼습니다.

[동영상] 문재인 후보가 등장한 순간입니다.

문재인 후보와 함께 토크 콘서트에 참여했던 분들입니다. 왼쪽부터 탁현민 교수, 작곡가 김형석씨, 배우 명계남씨, 문재인 후보, 조국 교수, 안도현 시인, 유시민 진보정의당 전 의원, 문성근 전 대표 대행 입니다.

유시민 전 의원은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많은 환호를 받았습니다. 문재인 후보와 포옹을 나누었죠.

작곡가 김형석씨는 문재인 후보의 로고송 ‘사람이 웃는다’를 작곡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중3때 광주항쟁을 보며 분노를 느꼈는데 그 감정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선거때 한으로 변했답니다. 이제는 ‘감수성’이란 이유로 배제했던 진실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어느날 문재인 후보의 눈물을 봤답니다. 그 이후 문재인 후보 연설에 감동을 받았으며, 문재인 후보가 노래하면 공짜로 곡을 써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진짜로 공짜일줄은 몰랐다는 말을 했습니다.

명계남씨를 보면 얼마전 개봉했던 영화 <남영동 1985>가 떠오릅니다. 그 영화에는 문성근 전 대표 대행도 출연했었죠.

문재인 후보의 웃음. 앞으로도 계속 오랫동안 보고 싶습니다.

조국 교수 입니다.

[동영상] 문재인 토크콘서트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소설가 이외수씨의 전화연결도 마련 되었습니다.

탁현민 교수 : 첫번째 질문입니다. 선생님은 어떤 사람이 대통령 되셨으면 좋겠어요?
이외수씨 : 국민을 사랑하는 대통령이 좋겠죠.
탁현민 교수 : 그게 누굽니까.
이외수씨 : 개인의 영달보다는 국민의 아픔, 슬픔, 고통을 헤아리실 줄 아는 분이 대통령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탁현민 교수 : 지난 5년이 어떠셨습니까?
이외수씨 : 우리나라의 높으신 분들 대개 보면, 서민들을 무척 사랑하는 것 처럼 처음에 국민들에게 보여줍니다. 떡볶이 사랑, 어묵 사랑, 칼국수 사랑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시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용역들 시켜서 좌판 등을 엎고, 길바닥에 떡볶이-어묵-칼국수 널려있는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리는 정치를 많이 하셨는데요.

제가 5년 동안 겪은 어떤 부정적인 일면들을 보면 양심과 도덕의 실종, 자살율 증가, 성범죄 및 강력범죄 증가, 747 공약의 물거품, 민주주의 후퇴, 부정부패 만연, 언론장악, 공기업 민영화, 노동문제 방관 방치, 정체성 상실, 가치관 혼란, 남북관계 악화, 가진자만을 위한 정치, 상류층 1%만을 위한 정치, 이런 정치에 가깝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국민 전체를 끌어 안는 그러한 정치를 보여주실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탁현민 교수 : 문재인 후보에 대한 첫인상은 어떠셨어요?
이외수씨 : 잘 생기셨죠. 영화배우로 출연하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생기셨고, 남자답고, 결단력 있어 보이고, 추진력 있어 보이십니다.

탁현민 교수 : 문재인 후보님도 본인의 외모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문재인 후보 : 조국 교수님 옆에 서니 좀 꿀리네요.

그리고 이외수씨가 공개한 삼행시는 이렇습니다.
(문) 문밖에 있는 사람도, 문안에 있는 사람도
(재) 재력이 있는 사람도, 재력이 없는 사람도
(인)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대를 열어가소서.

[동영상] 문재인 후보의 발언입니다.

“이명박 정부 탄생시킨 것이 참여정부 최대의 실패였고요. 지난 5년간 충분히 반성하고 성찰했거든요. 참여정부 잘했던 것은 말할것도 없고 잘못했던 부분까지도 이제는 충분히 잘할 수 있습니다.

참여정부때 경제 민주화, 복지국가 이렇게 말하면 좌파정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국민들 모두의 공감대가 되었죠. 세상이 달라진 것입니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이 먼 새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지만 구시대의 막내에 머물고 말았다고 한탄하셨지만 저는 새시대의 맏형, 첫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명계남씨는 “저는 커밍아웃입니다. 저한테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아직도 사랑하고 죽을때까지 사랑할 겁니다. 그런데 또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평생 양다리 펼치고 살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아울러, 안도현 시인은 <우리가 눈발이라면>이라는 시를 사람들과 함께 낭송했습니다.

[동영상] ‘유쾌한 정숙씨’ 김정숙 여사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 내용은 이렇습니다.

내 짝꿍 재인씨에게.

대선출마선언을 하던 그 날, 당신이 제게 편지를 썼지요. 당신이 그 편지를 읽어 내려갈 때 실은 가슴이 많이 뛰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편지여서 놀라기도 했지만 저와 가족들에게 예상치 못했던 깜짝 편지여서 놀라기도 했지만, 저와 가족들에게 미안해하는 당신 마음이 가슴 저렸고, 당신이 내린 큰 결단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현실에 암담했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제가 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것도 어려웠고, 무슨 말을 할까 기대어린 눈으로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스럽기만 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단상에 오르기 전에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아 호흡을 가다듬을 때는 왜 나를 이런 상황에 처하게 했는 지, 당신이 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알았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제게 준 선물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겠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당신은 제게 주었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저를 보고 웃어 주시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이 오히려 저보고 힘내라고 격려해 줄 땐 가슴이 뜨거워져서 눈물이 납니다. 고마워요. 당신이 준 소중한 선물 고마워요.

힘든 상황이 생길 때마다 당신이 제게 미안해 할까봐 그게 더 걱정됩니다. 미안해하지 마세요. 지금 당신이 있는 자리는 너무나 어려운 자리잖아요. 당신은 끝까지 잘 해낼 것입니다. 앞으로 더 힘든 일이 있더라도 당신 곁을 지키겠습니다. 39년 그래왔듯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당신이 어디서 무얼 하든 당신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내 남편이고 우리 아이들의 자상한 아버지입니다.

내 남편 내 짝꿍 문재인 화이팅!

문재인 후보가 김정숙 여사에게 다가가 꽃다발을 건네면서 토크콘서트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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