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의 골든글러브 보이콧은 당연 파국은 막아야

기어코 곪았던 것이 터지고야 말았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먼저 수술을 위한 칼을 빼 들었다.

프로야구 제 10구단 창단을 놓고 기득권을 놓지 않고 있는 몇몇 구단과 그에 휘둘려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의 안이한 태도에 선수협이 2012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보이콧 하는 최고의 압박카드로 KBO를 코너로 몰아붙인 것이다.

1982년 프로야구가 태동한 이후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었던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선수협이 보이콧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미 밝혀진 데로 10구단 창단에 대한 KBO이사회의 승인이 해를 넘길 기미가 보일 정도로 미적거리고 있는 것이 주원인 이다.

현재 KBO이사회의 멤버는 모두 10명으로 3분의2이상의 출석과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제10구단의 창단을 승인할 수 있지만 반대논리가 비교적 강한 몇 몇 구단의 찬성은 얻지 못하더라도 중도성향의 몇 팀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제10구단은 창단이 보류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2013년부터 9개 구단으로 치러지는 프로야구는 기형적인 모습으로 10구단이 탄생되어 1군에 합류할 때까지 몇 년이고 파행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선수협의 강공드라이브는 비단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코트을 넘어 10구단 탄생의 마지노 선인 내년 1월 15일 까지 각 구단 관련일정에 불참하고 1월 15일이 넘어도 탄생되지 않는다면 WBC 보이코트와 더 나아가 2013시즌 보이코트까지 염두에 둔 초강경 드라이브를 구사할 것으로 보이기에 KBO와 각 구단은 이기심을 버리고 이제는 선수협과 10구단 창단의 의지나 논의,

타협을 떠나 적극적으로 10구단 창단에 대한 즉각적인 결정을 내려서 모두가 공멸할 수 있는 파국만은 막아야 할 의무가 생긴셈이다.

아래 표를 보면 9개 구단의 과거로부터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각 구단들의 10구단에 대한 성향을 대충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글쓴이의 다분히 작의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으로 10구단 창단에 대한 찬,반대 기업의 마음을 헤아려 보기로 하니 유익하지 않더라도 끝까지 읽고 선수협의 극단적인 행동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팀 이유 판단
삼성 삼성과 법정싸움 중인 형제기업 CJ의 10구단 창단설로 반대했다가 KT로 바뀌면서 보류 보류
SK CJ의 10구단 창단설에 찬성했다가 통신라이벌 KT로 바뀌면서 반대 반대
두산 무조건 짝수 구단으로 운영할 것을 일관되게 주장하여 찬성 보류
롯데 무조건 반대로 한국야구인프라는 4개구단이 적당하다고 함 반대
KIA 뚜렷한 자기주장 없지만 10구단이 수원이면 찬성, 전북이면 반대 보류
LG 무조간 짝수 구단으로 운영할 것을 일관되게 주장하여 찬성 찬성
넥센 많으면 많을 수로 좋다. 찬성 찬성
한화 인프라 부족과 탈꼴찌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생팀 창단 반대 반대
NC 무조건 짝수 구단으로 운영할 것을 일관되게 주장하여 찬성 찬성

일관되게 10구단을 찬성한 구단은 LG, 넥센, NC의 3개 구단이며, 반대하는 구단은 롯데, 한화, SK 등 3개 구단, 찬성도 아니고 반대도 아닌 구단이 삼성과 KIA, 두산으로 우연스럽게도 세 개 구단씩 황금비율로 나누어져있다.

결국 이러한 문제로 인해 10구단 창단 승인 커트라인인 6개 구단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KBO가 찬성구단 3개에 케스팅 보드를 쥔 KBO총재 등 확실한 우군 4표 밖에 확보를 못하였기에 적극적으로 10구단 창단 문제를 풀어나가지 못하고 이사회에서 승인이 부결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각종 언론플레이로 여론을 호의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지루한 과정이 전개되다 보니 이대로 가다가는 10구단 창단이 또 다시 미루어질 것이고 그리 된다면 홀수팀으로 인한 파행과 더불어 그 부작용으로 다시 8개 구단으로 회귀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것을 미리 방지하고 경계하고자 선수협이 먼저 칼을 들이 민 것이다.

이미 지난 6월 KBO가 제 10구단 창단에 대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줄 것을 요구하며 올스타전 보이콧을 압박카드로 KBO에 선전포고를 한 선수협은 KBO가 제 10구단 창단에 대한 의지와 테스크 포스의 구성과 절차를 논의하고 시기에 대한 계획을 약속하며 선수협을 설득, 올스타전이 극적으로 열린 일이 있었지만, 이미 수원이 KT를 제 10구단으로 한 창단계획서를 발표하였고, 최근 그동안 지역 중소기업 컨소시엄으로 제 10구단을 창단하려던 전북이 방향을 바꿔 부영을 제10구단으로 한 창단계획서를 발표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후보지와 후보군단 모두가 확정되었다.

그런 상태에서 이제 더 이상 10구단 승인을 마냥 뒤로 미루는 것은 KBO를 포함 9개 구단과 선수협 등 모두에게 공멸이 오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불러와 KBO의 빠른 결정을 바라는 의미로 선수협이 먼저 칼을 뺀 것이다.

그렇다면 선수협이 먼저 칼을 뺄 정도로 KBO이사회의 결정을 좌지우지 하는 반대구단들과 중도성향 구단들의 반대논리가 과연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를 물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먼저 적극적 반대의견인 3개 구단 중 롯데의 반대논리는 제9구단 창단 때부터 대놓고 선수자원의 부족과 야구인프라 부족으로 프로야구 전체의 질을 떨어뜨려 야구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한다는 논리로 반대를 하였고 ,10구단 역시 같은 이유로 반대하기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는 내용이고, 한화의 반대논리는 참으로 옹색하기 그지없다고 할 것이다.

일본에서 복귀한 김태균에게 무려 15억 원이라는 연봉을 안긴 통 큰 한화구단이 왜 반대하게 되었을까? 표면적인 이유는 인프라 부족을 이야기 하고 있으나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인프라 부족보다 홀수 구단으로 치러야 하는 문제점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9개 구단으로 프로야구가 치러진다면 차라리 한화가 프로야구단을 해체하여 8개 구단으로 가는 것이 더 나을 지도 모를 것이며, 애초부터 9구단 창단을 롯데처럼 강력하게 저지했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표면적인 이유보다는 매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한 팀 사정상 신생팀에 주어지는 각종 혜택으로 인해 신생팀에게도 밀려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자괴감이 더 컸을 것으로 판단되기에 적극적으로 팀 체질을 개선하여 강팀으로 거듭나고자 김응용 사단을 영입한 그 이유가 궁금하기만 하다.

SK역시 통신라이벌인 KT가 10구단 후보로 나서면서 라이벌기업의 프로야구진출에 당연히 회의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CJ그룹의 10구단 진출설이 나돌 때 까지만 해도 적극적인 의사표현에 조심했던 SK도 밥그릇 싸움에서는 체통이고 통신강국이고 간에 일본이 요미우리신문이 마이니치신문의 진입을 반대했던 것 처럼 라이벌 기업의 프로팀 진출이 반가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 제과 라이벌이었던 해태와 롯데가 프로야구 중흥의 역사를 이끌었던 것 처럼 통신라이벌인 SK와 KT의 야구전쟁은 또 하나의 이슈를 몰고와 프로야구판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엔 왜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문제는 보류로 분류된 삼성과 KIA, 두산일 것이다.

삼성은 세계적 글로벌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214조원을 넘어 유가증권시장 종목 전체 시가총액의 20%가까이를 차지하고 세계 IT기업 순위에서도 5위에서 4위를 넘보는 공룡기업이다. 그러나 프로야구 제 10구단 창단을 놓고는 세계적 기업답지 않은 옹색한 논리로 반대와 찬성을 교묘하게 넘나들고 있어 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병철 전 회장의 상속재산을 놓고 법정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CJ그룹의 10구단 진출설에 처음에는 반대의견을 보이다가 최근 KT로 바뀌면서 조건부 찬성으로 바뀌는 모습이지만, 그 조건부라는 것도 10구단 후보지를 먼저 확정해 놓고 10구단 창단을 논의하자는 것으로 세계 유수의 기업답지 않은 해괴 망칙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10구단 후보지를 전북이든 수원이든 먼저 결정하고 나중에 그 후보지를 선택한 기업을 10구단으로 결정하자는 것으로 언뜻 일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할 것이다.

만약에 후보지가 전북으로 결정된다면 호남을 영역으로 하는 KIA는 당연히 반대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수원이 후보지로 결정된다면 SK의 반대와 함께 서울 경기지역에 무려 5개 팀이 몰려 제살 깎아 먹기 식 경쟁으로 두산의 반대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된다면 세계적 기업의 체통도 살리고 그 들 구단의 반대를 이끌어 내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으로 자연스럽게 반대구단 4표를 얻어 제 10구단 창단은 부결되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삼성의 선후보지 결정 후 창단논의 안은 제10구단 창단을 교묘하게 반대하는 것밖에 안되기에 이제라도 삼성은 겉으로는 찬성, 속으로는 반대라는 야누스의 얼굴을 버리고 세계적 기업답게 먼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을 가져야 할 것이다.

즉, 프로야구가 9구단으로 가면 모두가 공멸한다는 것을 직시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제 10구단 승인 문제를 순리적으로 풀어나가는데 앞장서야할 것이며 삼성이 먼저 10구단 창단을 지역에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다른 구단을 설득하는데 앞장서는 것이 글로벌 기업의 책무중 하나 일 것이다.

선수협도 12월11일로 예정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시즌과 관계없는 야구인들의 축제이기에 보이코트를 할 수 있겠지만 KBO의 발빠른 조치로 인해 KBO이사회가 소집되어도 그것을 논의하기위한 시간이 부족하기에 KBO는 선수협과 상의하여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일정기간 연기하는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꼭 12월 11일에 치러야 한다는 명문화된 규정이 있더라도 야구인뿐만 아니라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나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안을 주인공 들 역시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취소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KBO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연기와 이사회 개최로 10구단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가는 자세를 즉각적으로 취하고 10구단 창단 분위기가 무르익은 지금이야 말로 10구단 창단을 밀어붙힐 절호의 기회임을 직시하여 선수협의 보이코트에 화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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