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판매와 투자의 역행 관계

주식 시장의 현재 기업의 상황을 가장 잘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연일 떨어지는 애플의 주가가 애플의 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10월 1일부터 현재까지 -22.69% 하락했으며, 이 하락세는 회복 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만 하더라도 -3.76% 하락한 $509.79에 마감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아이폰5가 잘팔린다는 내용의 기사도 접할 수 있습니다.

잘팔리는데 주가가 떨어진다?

애플, 판매와 투자의 역행 관계

아이폰5가 국내 출시 일주일만에 3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아이폰4s가 20일간 20만대 수준을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아진 수준입니다. 중국의 경우 사흘만에 200만대를 판매했다고 CEO인 팀쿡이 직접 성명하면서 중국 판매 사상 최고치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누구는 ‘중국의 인구가 얼마인데 200만대가 대수냐’고 얘기하지만서도 아이폰5가 출시 되고 30개국의 사흘간의 합친 판매량이 500만대였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낮은 판매량은 결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애플의 상황을 노키아처럼 ‘팔고는 있으니 망해가는 분위기’로 파악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도 못한 것이 노키아의 경우 판매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위기설이 나왔지만, 애플의 경우 제품은 제대로 팔고 있는데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역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플은 끝났다

애플의 떨어지는 주가와 함께 등장하는 것이 바로 애널리스트들의 ‘애플 위기설’입니다.

Citi그룹은 애플의 애플의 투자등급을 ‘Neutral’로 하향조정했습니다. Citi그룹은 아이폰5가 생각보다 잘팔리고 있지 않고 있으며, 아시아 공급망으로 부터 얻은 소스에 의하면 1분기 주문량을 줄였다는 것입니다. 원래부터 이 시기에 아이폰의 주문량을 줄이긴 했으나, 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반면 아이패드 미니가 잘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애플의 상단과 하단 라인, 즉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4분기 아이패드 미니의 디스플레이 1200만개의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초 예상보다 훨씬 호조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CIti의 조정은 애플의 전체적인 판매나 실적에 문제가 있다는 것보다 ‘아이폰의 위기’에 대한 반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폰의 위기 문제가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익이 감소하게 되었을 때를 대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이런 위기설에도 주식시장에서의 애플의 입지에 커다란 변동이 없다는 점입니다.

필자는 어제 ”IT 최고의 불황’, 넷스케이프 창업자의 경고’라는 글을 통해 미국 IT업계의 전체적인 투자 약화와 주가 하락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현재 미국 IT기업의 주가는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그에따라 오히려 RIM이나 야후 등 실적이 악화되어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분산투자하여 불황을 극복하고 금리가 올라 채권 버블이 터질 때를 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린 여기서 ‘센티먼트 인덱스’를 주목해야 합니다.

RIM의 경우 최근 두달 간 주가가 78.63%나 상승했지만, 센티먼트 지수는 ‘완전히 내림세’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면서도 내림세로 못박아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의 경우는 어떨까요? 구글은 최근 두달 간 -7.85%정도 하락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센티먼트는 오름세 40%, 내림세가 60%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림세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애플의 센티먼트는 이상합니다. 무려 -22.69%나 하락했으면서 구글과는 반대로 오름세가 60%, 내림세가 40%로 나타납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최근 3일간의 센티먼트 지수도 5:5로 나타나 전체적인 하락세와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 경기 악화로 인해 현재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센티먼트 인덱스’입니다. 이는 투자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얻어 작성한 것인데, 애플의 주가가 떨어지고 ‘팔아야 한다’고 얘기하고는 있지만, 다수의 투자자들은 ‘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센티먼트는 반대로 흐르기 마련인데, 투자전문가들이 ‘팔아야 한다!’로 얘기할 때는 이미 이들 다수가 주식을 판 뒤일 수 있기 때문에 반대로 ‘구입시기’가 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RIM을 예로 들자면 완전히 센티먼트가 내림세로 찍혀있지만, 투자는 늘어났습니다. 말그대로 투자전문가들은 RIM의 주식을 모두 판 뒤 센터미널 지수도 내림세로 조정하고 현재는 자신들이 다시 사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센터미널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반대로 행동하는게 옳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애플은 어떨까요? 센터미널 지수가 비슷할 경우에는 투자자간의 신경 전이 벌어지는 때입니다. 아무래도 펀더멘털보다 센터미널이 투자 지표에서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 변동의 추이가 실제와는 반대로 흘러가는 양상은 거의 무조건 나온다고 봐야 하는데, 애플은 양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내림세로 분석하는 투자자들은 이미 애플 주식의 대부분을 팔아놓고 더 떨어지긴 기다리는 쪽이고, 오름세로 분석하는 투자자들은 애플 주식을 팔았다가 다시 매수한 쪽입니다. 무슨 얘기인가하면 애플의 전체적인 주가는 떨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매수할 시기인지 매도할 시기인지에 대해서 의견을 가르고 있다는겁니다.

간단하게 ‘이정도 떨어졌으니 이제 사자!’와 ‘아니야 조금만 더 기다리자!’가 양분한 것입니다.

채권 버블

결론적으로 David Rubenstein, Ray Dalio, Stephen Schwarzman의 투자 거물 3인이 얘기하는 ‘금리 상승 이후 채권 버블’의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애플은 확정적인 상태입니다. 구글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애플보다 폭은 좁죠.

현재 투자자들은 이런 채권 버블을 통한 차익을 노리고 있습니다. David Rubenstein는 이 채권 버블을 통해 가까운 시일내 가장 큰 돈을 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런 센터미널 지수를 다른 곳에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경우도 주가는 상승했지만, 내림세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MS의 경우 애플처럼 주가는 하락하고 50:50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시기만을 노리고 있고, 현재 애플, 구글, MS, 인텔 등은 얼마나 더 내려야 할지에 대해서 눈치 싸움에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애플의 주가는 언제부터 회복될까요? Ray Dalio의 예상대로라면 2013년 말부터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하는데, 내년 상반기의 상황을 보고 그런 조짐이 보인다면 애플이 상반기 신제품을 공개하는 시기에 전문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입니다. 물론 그때쯤이면 애플의 주가는 300~40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많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연출되겠지만요. 그러고는 상반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버블이 터졌을 때 투자자들은 그만한 차익을 챙길 것입니다.

이것이 현재 애플의 판매량과 반대로 흘러가는 주가 하락의 본모습입니다. ‘아이폰5가 좋다/좋지 않다’나 ‘혁신적이다/혁신적이지 못하다’로 따지고 볼 문제가 아니라 전형적인 ‘주식’ 문제라는 것이죠.

애플은 좋은 먹잇감

애플은 주식 시장에 있어 굉장히 좋은 먹잇감입니다. 그건 구글과 MS도 마찬가지 위치에 있다고 필자는 생각하지만, 애플의 이런 주식 문제는 오래전 부터 계속되어 왔습니다.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했을 때를 생각해봅시다. 대부분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센티미널도 내림세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제품이 출시되면 주가는 내리지만 센티미널은 재조사에서 오름세로 바뀝니다. 왜냐하면 애플 제품들은 상호적 에코 시스템이 갖춰져있고, 소비자들은 주가와 상관없이 구입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발표 당시에는 센터미널을 다 떨어뜨려 일반 투자자들을 동요하게 하고, 출시에는 차익을 챙기는 방식을 여지껏 사용해왔습니다. 그런 사실을 우리는 대게 잘알고 있기도 합니다.

애플의 주가 하락에 대해서 소니나 노키아와 비교하여 똑같이 무너지지 않을까 분석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소니의 워크맨을 쓰다 다른 워크맨을 쓰면 소니를 완전히 벗어나게 되지만 애플은 소비자들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상황에서 한가지 제품을 다른 브랜드의 제품으로 옮긴다고해서 에코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웹에서 구글이 구글 ID로 통합하여 에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나 MS가 윈도우 라이브, Xbox 라이브로 구축 중에 있는 것들과 똑같습니다. 이런 에코 시스템은 IT업계에 있어 현재 대두되고 있는 부분이고, 역사가 그리 깊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니나 노키아와 애플, 구글을 비교하면서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굉장히 많다는 것이죠. 삼성이 현재 국내 주가가 3개월 째 계속 상승 중인 이유는 이런 에코 시스템이 하드웨어 중심임에도 국내에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집에 삼성 제품 하나는 있다’라는 말이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애플의 주식 문제를 파악하기 보다는 애플의 전체적인 제품 판매량과 동기 대비 차이를 통해 애플의 성장세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현명합니다. 물론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차익을 노린 투자 형태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전달하는 정보와 보고서가 거짓은 아니기 떄문에 판단을 그 자료와 더불어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 이야기가 되버리긴 했지만, 결론은 이 주식 문제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구입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겁니다. ‘애플의 주식이 하락한다더라. 아이폰에 문제가 있나보다’ 같은 문제로 연결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그냥 제품 그대로 비교하고 현명한 소비를 하면 그만입니다. 구글이나 MS나 삼성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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