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데브다스 보러가기

오랜만에 관람한 인도영화 ‘데브다스’.

샤룩칸이 등장하는 영화, 그의 느끼함과 처절함(?)이 진정 빛을 발하는 영화다.

3시간여 꼬박 봐준탓에 엉덩이가 아팠지만, 뭔지모를 짠 함이 느껴진다.

사랑이란 대체 뭘까.

만국의 공통병 ‘사랑’.

여기엔 메뉴얼도 없고 답도 없는 듯 하다.

인도영화 답게(?)황홀한 영상이 볼만하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다운 영상미.

산제이 릴라 감독의 영상미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영국에서 10년간 유학생활을 끝내고 ‘변호사’가 되어 돌아온 데브다스.

그에겐 옆집 친구이자 오랜 연인인 ‘빠로’가 기다리고 있다.

헤어지는 날부터 ‘촛불’을 켜 놓고,

한번도 꺼뜨리지 않았다는 그녀의 정성.

빠로와 데브다스는 오랜시간 떨어져 있었지만 견고하고 격정적인 사랑을 맘속에 품게 된다.

10년만에 돌아오는 아들을 위해 ‘파로’만큼 맘이 설렌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데브다스의 어머니.

어머니는 데브다스가 온다는 소식에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한껏 부풀어 있다.

하지만 데브다스를 기다리던 어머니는 그만, 알 수 없는 심난한 감정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어머니를 가장먼저 만나러 온 것이 아닌,

옆집에 있는 연인 ‘ 빠로’를 먼저 보러 갔기 때문.

(어머니에 대한 아들의 집착은 전세계가 모두 같고로구나~)

*참으로 느끼한 모습으로 10년만에 방문했구나~ 데브다스~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은 언제봐도 달달하다.

어린시절부터 사랑을 키워왔다니, 이젠 두 사람의 ‘결실’만 이루면 될 때.

하지만 여기서 영화가 끝나면 재미 없지 않은가.

당연 막장의 스토리가 전개된다.

계급사회인 인도에서 자신의 집안보다 ‘급’이 낮다는 이유 만으로

데브다스의 집안에서 빠로를 반대하기에 나선다.

둘이 결혼하는 것을 못마땅해하던 데브다스의 집안은

빠로의 어머니를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고 결국 둘을 갈라놓는다.

데브다스의 사랑을 확신한 빠로였지만,

집안의 반대에 혼란스러워하는 데브다스는

끝끝내 빠로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고, 빠로는 이를 ‘이별’로 받아들인다.

데브다스가 아차, 한 순간엔 이미

빠로의 결혼식날.

자신의 변덕에 실수했음을 알아차리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데브다스는 빠로를 잊기 위해 고급 유곽(술집)을 드나들다가 아름다운 찬드라무키를 알게 된다.

찬드라무키는 술에 탐닉하기 시작한 데브다스를 마음 깊숙이 사랑하게 된다.

찬드라무키의 사랑도 절절하다.

미모 대결도 아니고, 정말 두 사람 너무 이쁘다.

데브다스, 참 복도 많은 넘!(^^)

두 사람이 춤추는 장면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한편 파로는 지역의 막강한 유지와 결혼을 하고,

자신의 남편이 죽은 전처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과,

남편과 전처 사이에 세 명의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국에서 10년이나 공부를 했고 ‘변호사’가 되었고

집안도 잘 ~ 사는 도련님이

옆집 여인 ‘빠로’를 잊지 못해 술독에 빠져 지낸다.

사랑이 뭐길레…

데브다스는 점점 타락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술을 한 잔이라도 먹으면 죽을 것을 감당해야한다고 그리 얘기했지만,

기차안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의 ‘우정주’에

그만 절제하지 못하고 술을 마시게 된다.

죽기 전에 ‘빠로’의 집앞에 찾아간다는 약속을 지키러 데브다스는 결국 기차를 환승해

빠로의 집 앞으로 향하고…

아마 데브다스가 빠로를 만나러 가던 날은

오늘 같은날이었나보다.

비바람에 단풍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가 추위에 떨고 있는

오늘을 닮았다.

‘빠로, 나랑 도망가자’

데브다스의 말을 들었다면, 이 영화는 해피앤딩으로 끝났을까?

비극이라 더욱 절절한 영화.

‘데브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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