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마카오 김동현, 파울로 티아고에 판정승 쿵리 프랭클린에 KO승

UFC 마카오란 이름으로 더 알려진 이 대회는..

사실 퓨얼 대회란게 그리 주목받을 만한 대회는 아니다.. UFC의 폭스 계열 무료이벤트 중 가장 격이 낮은게 바로 이 퓨얼 대회인지라.. 하지만 이 대회는 뭔가 좀 달라보였다..

중국의 자치구인 마카오에서 열리는 대회로, 중국권에선 최초이며.. 일본이 아닌 동북아시아권에서 열린 최초의 UFC 대회기도 했다.. 본격적인 아시아진출을 시도하는 UFC의 행보가 돋보이는 대회기도 했지만.. 대회 대진 구성 단계에서 드러난 3인의 코리안파이터! 김동현, 강경호, 임현규로 인해 더 주목받는 대회기도 했는데.. 문제는 발생했다.. 강경호가 부상 이탈, 임현규도 감량 중 문제가 생기며 이탈.. 결국 김동현만 남아버렸단 거다..

솔직히..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이 좀 샌감이 있었다.. 3명이 결국 한명이 되었다.. 김동현이란 파이터의 무게감이 한국에선 결코 가볍지 않지만, 일이 이렇게 되니 기대감이 많이 줄어든게 사실이었는데..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관전평은 대회를 본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못봤다면..

대회영상은.. http://www.mgoon.com/sportstv/1/268/list 여기서 볼수 있다..

원래는 대회 현장 사진을 첨부해서 포스트를 업로드를 하지만.. 이 새벽까지 눈비비며 기다리고 버텼지만, UFC 이놈들이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리지 않잖아! 이놈들 뭐하는 거야! 그런 이유로 나중을 기약하겠다는.. 아마도 오늘 중으론 사진을 첨부해서 포스트를 수정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김동현의 10번째 UFC 경기..

김동현 대 파울로 티아고..

-매미킴의 화려한 부활!

둘다 최근 패배를 당했고,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이었다.. 최근 분위기가 둘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물러설수 없는 한판 승부였는데..

1라운드.. 초반 차분히 압박하는듯 보이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김동현.. 싱글레그를 잡아봤지만, 티아고가 잘 버티고.. 티아고가 목을 잡으며 서브미션으로 역습해보지만, 결국 김동현이 상위를 잡고 백을 잡는 등 나쁘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백에서 차분히 목을 노리고 들어가지만, 티아고가 목만은 내주지 않고 잘 버티고 있었다.. 김동현이 백에서 파운딩을 쳐주며 빈틈을 노려보고.. 티아고는 어쨌든 틈을 내주지 않고 잘 버티기를 유지.. 그 상태로 고착되며 시간이 계속흘러 라운드 마무리까지 같은 양상이 이어졌고.. 막판 김동현이 넥클랭크 그립 비슷하게 들어간 리어네이키드초크가 들어가지만, 공이 티아고를 살렸다.. 완벽한 김동현의 라운드..

2라운드.. 초반에 킥을 차주며 원거리 싸움을 걸어보는 김동현.. 티아고도 킥으로 반격하지만,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김동현이 들러붙는 타이밍이 그리 좋진 않았지만, 싸잡는덴 성공하고.. 넘어뜨리는 공방이 벌어지다 티아고가 김동현의 오른팔을 잡으며 기무라 시도! 각도가 완성되지 않았지만,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지는 티아고가 어느 정도 위협적이었다.. 조금 고생했지만, 옆구리에 니킥을 넣어주는 등의 공격으로 팔을 풀어낸 김동현이.. 엎드린 자세가 되어버린 티아고를 위에서 눌러주는 양상으로 흘러갔고.. 양쪽다 어찌 적극적인 움직임이 애매한 자세에서 어느 정도 고착되어버린 채로 시간이 좀 흘러갔다.. 김동현이 눌러주다 엘보를 날려주는 등 공세를 취하다 티아고가 스윕을 시도하고.. 어느정도 김동현이 뒤집어지는가 싶다가 다시 밀고 일어나 클린치 공방이 나오다 김동현이 티아고를 눕히면서 다스초크! 하지만 이번에도 공이 티아고를 살렸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성공시켰을지도 모르는데.. 이것 역시 김동현의 라운드..

3라운드.. 기세가 살아있는 김동현이 과감한 큰 공격(백스핀블로)을 시도해보지만, 거리가 꽤나 맞지 않았다.. 밀리고 있는 티아고가 밀어붙여보지만, 김동현은 뒤로 빠지며 여유를 부려도 될 상황이었다.. 멀리서 들어오는 티아고에 킥을 차주는 등 멀리서 경기를 풀다, 기습적인 싱글레그.. 티아고가 버텨보지만, 김동현이 눌러주며 백을 잡아버렸고.. 등에 매달려 티아고를 그라운드로 찌그려 눌러버리는 김동현이 또다시 압박! 티아고가 다시 몸을 일으켜 매달린 김동현이 떨어져나가길 원하지만.. 다리로 완벽하게 묶어두고 버티는 김동현을 떨어뜨리긴 쉽지 않았다..티아고가 다시 무릎을 꿇으며 무너져내리고.. 김동현이 티아고를 그라운드로 완벽하게 끌고 내려가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해가는 김동현이었다..그 질긴 티아고가 아무것도 못하고 지친 기색이 영력해보였고.. 티아고가 필사적으로 김동현의 오픈팔을 잡고 버티지만, 김동현이 뽑아내고선 양손파운딩, 몽골리안촙(사쿠라바 옹 생각이..)에 무차별 파운딩..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 김동현의 완벽한 승리였다..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김동현..

스코어는 30-26, 30-27, 30-27 만장일치였는데.. 한명의 저지는 한라운드(아마도 3라운드..)를 10-8로 줄 정도로 김동현이 경기를 확실히 주도한 양상이었다.. 아무래도 변수가 될 법했던 티아고의 한방이 나올 찬스를 거의 허용하지 않는 김동현의 경기운영도.. 나쁘지 않았다..

김동현.. 오늘 경기에서의 김동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결론적으로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파이팅이었다.. 가장 자신있는 테이크다운 스타일인 싱글레그를 십분활용하는 끈질긴 그래플링으로 티아고가 서있는 것 자체를 허용하지 않아버렸고.. 그라운드 상황에선 포지션 위주의 공방이 길어지긴 했지만, 상대를 완벽하게 묶어두고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 그래플링으로 실력차를 보여주는 김동현이었다.. 간간히 티아고의 서브미션을 허용하긴 했지만, 크게 위험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티아고가 굉장한 주짓수 백그라운드를 지녔단걸 감안한다면.. 거의 대부분을 그라운드에서 티아고와 공방을 펼치며 고작 요 정도의 반격만을 허용했단건 어찌보면 굉장한 거지.. 티아고가 그라운드에서 뭘했는지 생각해보라고.. 그냥 접혀있었잖아.. 일어나고 싶은데 허리가 접혀서 일어나질 못하고, 등에 붙어있는 김동현을 떼어내고 싶엇지만, 매미처럼 들러붙은 김동현을 결국 떼내지 못하고 지가 지쳐버리며 아무것도 못하고는.. 막판 몽골리안촙을 무차별로 얻어맞는 망신스런 패배를 당하지 않았던가? 이 김동현의 백포지션에서의 끈질김은 개인적으로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소위 매미킴(..)이란 별명을 만들어준 과거의 그것과 흡사했는데.. 그때완 또 달랐다.. 더 질기잖아.. 이제부터 매미킴이란 별명은 좀 다른 의미로 통용되어도 괜찮을거 같은데.. 김동현의 끈질긴 그래플링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매미처럼 들러붙었는데, 절대 떨어지지 않는 매미킴! 그리 나쁘지 않은것 같다는.. 타격도 나쁘지 않았는데.. 짧았으니 별로 할말이 없지만.. 티아고의 가장 큰 무기는 들어오는 상대를 제대로 받아치는 카운터 펀치인데.. 김동현은 그 간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는 리치를 활용하는 거리싸움, 킥을 밀어내버리다가.. 틈을 노려 테이크다운 시도.. 티아고가 칠 타이밍을 허용하지 않았단 점에서 나쁘지 않았단 거잖아..

거기다.. 가장 큰 약점으로 불리던 체력은 어땠는가? 우리 동현이가 달라졌어요!란 말이 가능해 보일 정도로 괜찮아보였다.. 2라운드 중반부터 시작해서, 3라운드가 되면 위태위태 그 자체였던 김동현이었지만.. 이번엔 3라운드에서 상당시간 매미킴 포지션(..)으로 매달려있었고, 그 상태라면 본인도 상당한 체력소모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버티다보니 제법 근성있는 파이팅으로 알려진 티아고가 체력이 완전히 방전되며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고선.. 몽골리안춉으로 굴욕을 안겨줘 버렸으니.. 이 정도면 김동현의 체력적인 문제는 상당히 보완되었다고 볼 수 잇을것 같다.. 적어도 과거보단 훨씬 나아졌단 평가가 가능하단 건데.. 가장 큰 약점이 보완되었고, 기존의 강점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면.. 나쁘지 않단거지.. 아니, 좋았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경기였다..

어쨋든 이 승리는 가장 예상했고, 원했던 양상을 김동현이 만들어냈다고 볼만한데..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것 같다.. 물론 김동현의 스타일에 대한 비판은 나올 수 있는 경기였단건 인정하지만.. 그래플링 위주, 포지션 싸움 위주란건.. 뭐, 그리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타입은 아니니까.. 하지만 그냥 까고 보는 식의 비난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누구나 스탠딩에서 화끈하게 상대를 때려눕히는 타격가가 될 순 없다고.. 김동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말려드는 상대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면서 접어버리는 그래플링 압박이고, 타격에서 한방이 있는 상대를 만났다면 이런 식은 당연한 거지.. GSP 같은 최강자를 봐도 그렇잖아.. 타격에서 경쟁력이 없어서 레슬링 쪽 비중이 높은 경기를 펼치는게 아니라고.. 그쪽이 더 경쟁력이 있고 안정감이 있기에 그렇게 싸우는 거지.. 이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는건 당연하다 보지만, 단지 스타일이 맘에 안든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비난하며 스타일 자체를 180도 완전히 바꾸라 요구하는건.. 음.. 그리 설득력이 있어보이진 않는다.. 아니면 김동현이 하루아침에 앤더슨 실바급 타격가나, 코리안좀비급 좀비 파이터가 될 수 있는 비책을 제시해 보던가? 그게 아니라면, 뭐.. 이상하게 김동현의 경기스타일에 대한 변명 비슷한 것으로 있지만.. 이 녀석이 ‘그냥 김동현이라면 무작정 까고 보는 안티란 존재가 너무 안습이라 왠지 좀 한마디 하고 싶어나 보구나’, 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김동현은 이 승리로 적어도 최근의 좋지 못한, 불운까지 겹친 흐름을 끊을 순 있을것 같다.. 물론 굉장한 하락세인데다, 레슬러에 대한 약점이 최근 부진의 원인이란 평가를 받는 파울로 티아고를 이긴 정도로 김동현이 정상권 도전을 재개할 수 있을것 같진 않지만.. 적어도 흐름을 바꿀 계기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것 같다.. 다시 착실하게 한계단씩 올라가다보면, 언젠간..

파울로 티아고.. 거의 완벽하게 말려들고야 말았다.. 최근 어느 정도 레슬러에 약한 면을 보이고 있는 티아고이기에, 김동현과의 대결에선 역시 그래플링 보단 타격으로 승부를 내야할 필요성이 있었지만.. 경기는 어땟는가? 뭐, 전혀 의도와는 달랐지.. 눌리고 또 눌렸고.. 매달린 김동현을 어떻게든 떼내고 싶어서 용을 썼지만, 매미킴 모드에 접어든 김동현은 절대 떨어지질 않더라고.. 등에 매달린 김동현을 떼어내다 지쳐버린 티아고는 몽골리안촙을 얻어맞으며 종료공을 듣고야 말았으니.. 그 상황에서 TKO패를 당하지 않아서 그나마 최악의 상황 정도는 피했지만, 과거 그 어떤 패배보다 망신스러운 패배를 당했다고 볼만한게 문제였다.. 피치에겐 졌지만, 많이 때려줬었는데.. 캠프만에겐 졌지만, 그나마 해볼만 했었는데.. 산체스에겐 막판 투지에 밀렸지만, 초중반은 괜찮았었는데.. 바하두자다엔 초살KO를 당했지만, 운이 좋지 않았단 핑계라도 가능했는데.. 이번엔 정말 아무것도 못했잖아.. 망신이지.. 망신이야.. 어쨌든 티아고는 이번 패배로 참 위태해졌다.. 연패를 당했고, 최근 전적도 패배가 훨씬 많을 정도니.. 위험하구만.. 김동현을 응원한 입장이지만, 티아고를 제법 주목했던 입장이기도 한지라.. 왠지 안타깝단 생각도..

결론은 이번에도.. 김동현 화이팅!!

메인이벤트..

리치 프랭클린 대 쿵리

-쿵리의 본업은 파이터다!! 액터가 아니라..

미들급 두 베테랑의 대결이었는데.. 중국인은 아니지만, 쿵푸 베이스로 활약하는 쿵리가 홈그라운드를 이점을 안고 싸우는 듯한 분위기가 좀 색달라 보였다..

1라운드.. 초반의 신중한 탐색전.. 쿵리의 킥에 에이스가 펀치 카운터를 내고.. 쿵리가 킥을 내지만, 에이스가 잘 돌아나가며 레그킥.. 초반 양상은 에이스가 조금 앞서가고 있었다.. 거리싸움을 제압하는 쪽은 에이스였단 거지.. 거리가 좁혀들어도 에이스가 펀칭스킬로 쿵리를 제압하고.. 이게 쿵리에게 영 풀리지 않는구나 싶은 흐름이 1라운드 중반까지 이어지나 싶다가.. 킥을 차단당하고 잠시 주춤하는 에이스의 안면에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혀들어간 쿵리의 라이트한방! 그 한방에 에이스가 그대로 KO당했다..

1라운드 KO승을 거둔 쿵리..

와.. 정말 말도 안되는 한방KO였다.. 에이스가 쿵리의 한방 펀치에 넉아웃이라니! 에이스가 쿵리를 펀치로 KO시킨게 아니고, 쿵리가 에이스를 KO시켰다고.. 설마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꽤나 쇼킹했던 결론이었다.. 대회 유일의 KO였던지라, 경쟁없이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를 수상했고.. 상금은 4만불..

쿵리.. 솔직히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그리 좋지 못했다.. 경기가 그리 길진 않았지만, 사실 마지막의 그 한장면이 나오기 전까진 거의 말려들고 있는 양상이었던지라.. 스스로도 인정할 정도로 주특기인 킥을 써먹을 타이밍을 완전히 뺏기고 있었고, 펀치싸움에서도 그리 잘 풀려가진 않았던게 분명하다.. 막판의 그 한방도 잠시 버벅된 듯한 에이스의 실수가 컸고, 스스로도 럭키펀치였다 인정했듯 운이 제법 작용한 건 틀림없어보이지만.. 운만으로 가능한 한방은 아니었다.. 잘 풀어가던 에이스가 노출한 거의 단 한순간의 틈을 그대로 파고든 쿵리의 한방이었잖아.. 노력하고 준비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적절하고 완벽하게 터지진 못했을테니까.. 잠깐의 틈에 반사적으로 움직여서 정확하게 먹여줄 수 있을 정도로 노력했기에 그게 가능했던 거라고.. 에이스가 킥을 차고 왼쪽으로 돌아나가는 그 움직임을 오른손으로 격추하는 그 타이밍 역시 연구하지 않았다곤 보기 힘들 정도로 완벽했다.. 영화배우가 주업이고, 파이터는 영화 홍보용 부업 정도의 비중 밖에 되지 않는다며 팬들에 비판을 들어야했고.. 솔직히 본 총수 역시 쿵리는 나이도 있고하니 이젠 영화배우에 더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쿵리는 여전히 싸우고 싶어하는건 틀림없어 보인다.. 단 한순간의 찬스를 완벽하게 살려내는 이 한방이 그걸 증명하고 있잖아!! 쿵리는.. 파이팅이 본업이고, 액팅이 부업인가 보다..

리치 프랭클린.. 나쁘지 않았다.. 초반 2분의 움직임은 굉장히 에이스다웠고, 전략 자체도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게 만들 정도로 괜찮았지만.. 그 한방을 허용하게 만든 잠깐의 버벅임.. 이게 결정적이었다.. 레그킥을 찼는데, 쿵리가 그 킥에 흔들리지 않았고, 킥을 차며 가드가 내려간 에이스는 위험한 상황이었으니.. 빠지면서 추격하는 상대를 막을 펀치를 뻗어주는게 틀린 선택은 아니었고.. 상대가 사우스포니 상대의 왼손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왼쪽, 상대의 오른쪽 사이드로 움직일 생각을 한것 역시 틀린 선택은 아니었다보지만.. 잠시 타이밍적으로 주춤한 듯한 모습이 보였고, 킁리는 에이스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읽어내고 있었던것 같다.. 완벽한 타이밍에 라이트가 들어와버렸잖아.. 이건 운과 준비가 동시에 필요한 완벽한 한방이었다 보는데, 에이스에겐 최악으로 불행한 한방이라 할 수 밖에.. 잘했는데, 한순간의 빈틈이.. 음.. 프랭클린은 미들급 복귀를 선언한 이후 첫 경기를 무난한 상대라 평가받고, 자기보다 더 나이도 많고, 자기보다 더 한물갔단 평가를 받는 상대에게, 자기보다 복싱으론 몇수는 아래로 보였던 상대에게 KO패를 당했으니.. 꽤나 곤란해진것 같단 말이지.. 음.. 운이 나빴던 면이 분명히 있지만, 승부의 세계에선 따지고 보면 운도 실력이니.. 할말 없는 패배라 볼 수 밖에..

다른 경기들에선..

티아고 실바와 스타니슬라브 네드코프의 라이트헤비급 경기는..

네드코프가 어떻게든 들러붙어 그라운드 전환을 노리는 가운데.. 밀고 들어가보지만 어째선지 손해보는 쪽 역시 네드코프였다.. 실바가 잘 방어하며 들어오는 네드코프를 계속해서 두드려주는 양상이 관중들의 야유와 함께 이어졌고.. 2라운드 말까지 딱히 다르지 않은 양상에 야유가 더 커질 무렵, 드디어 네드코프의 한방이 터졌다.. 실바가 들어오며 어퍼를 날리는걸 네드코프가 오버헨드 라이트로 카운터!(사실 노렸다기보단 움직이지 휘둘러본 듯했던..)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3라운드 초반부터 거의 움직이는것 자체도 힘들어보이는 네드코프가 결국 뒷걸음질치고.. 실바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테이크다운, 풀마운트, 암트라이앵글로 이어지는 공세를 네드코프가 별다른 반격없이 당해버리다가.. 탭을 치며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실바의 3라운드 서브미션 승리.. 대회 유일의 서브미션이니, 4만불 서브미션 상금이 실바에게로..

티아고 실바.. 자르딘을 이긴게 2009년이니, 그 이후로 제대로 이겨본 적이 없는 실바인데..(베라를 두드린건 약물적발로 무효..) 이게 3년만의 승리다.. 잘나갔던 녀석이 거의 망가졌다가 가까스로 살아났구만.. 경기는 네드코프가 끈질겼기에 끝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고, 2라운드 말미에 어이없는걸 한방 얻어맞으며 큰일날 뻔 했지만.. 그것 말고는 실력에선 여유가 있었다.. 지독한 부진의 고리는 끊은것 같으니.. 다음을 기대해봐도 될듯..

스타니슬라브 네드코프.. 단단하고, 질기고, 커다란 한방을 먹일 배짱이 있는 녀석이긴 한데.. 사실 그게 전부다.. 실바를 막 굴릴 정도의 레슬링이 있는것도 아니고, 주무기인 오버헨드 라이트훅 같은걸 제 타이밍에 제대로 먹여줄만한 테크닉이 있는 것도 아니니.. 굉장히 애매하구만..

고미 타카노리와 맥 댄지그의 라이트급 경기는..

초반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압박을 보이다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고미였지만.. 탈출을 쉽게 허용하고 라운드 막판 댄지그의 테이크다운과 파운딩을 당하는 모습을 보였고.. 덕분에 1라운드는 꽤나 애매해졌다.. 2라운드는 나름 팽팽한 타격전 양상에서 댄지그가 중후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막판 길로틴까지 보여주며 점수를 땄고.. 3라운드는 초반 난전에서 고미가 한방을 꽂아넣었고, 다운되는 댄지그를 쫓아가서 상위압박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전.. 막판 불꽃 난타전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라운드를 마무리했는데..

양상은 1라운드가 애매, 2라운드가 댄지그, 3라운드가 고미로 보이는 가운데.. 판정은 전 저지가 29-28을 준 가운데, 2명의 저지가 고미의 우세를 선언하며 고미가 스프릿 판정승을 거뒀다.. 판정에 대해선 조금 논란이 있을만 하지만.. 개인적으론 1라운드를 고미가 딸만했다 보기에 판정은 틀리지 않았다본다.. 댄지그가 1라운드 중반까지 너무 탐색전 양상으로 나오며 보여준게 없었지만, 고미는 그나마 밀어붙이는 모습 정도는 보여줬고.. 테이크다운도 주고받았기에 크게 밀릴게 없었다고 보면.. 역시 고미가 1라운드를 땄단 판정도 뭐.. 수긍할만 하단거지.. 수퍼액션 중계 해설에만 귀를 기울인 사람들이라면 좀 이상하게 생각했을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이 경기, 좀 애매했다고 보지만.. 대회 전체가 좀 애매한 면이 있었던지라.. 이 경기가 대회의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되었다.. 둘에겐 4만불의 상금이..

고미 타카노리.. 솔직히 그리 괜찮진 않았던것 같다.. 1라운드를 앞섰단 판정을 들을만 했던건 댄지그의 발동이 좀 늦게 걸린 덕분인 감이 있고.. 3라운드를 따낸 것도 사실 초반의 한방을 꽂아넣은 덕분인데.. 어느 정돈 어쩌다 들어간 듯한 느낌이 있었거든.. 하지만 어쨌든 어그레시브한 모습을 보인건 사실이고, 그 점이 어필했기에 승리한 것도 판정을 봐선 사실인것 같다.. 예전과 같은 최강자로 거듭나는 모습은 아무래도 무리지만.. 불꽃소년의 불꽃은.. 뭐, 아직은 어느 정도 남은것 같다..

맥 댄지그.. 조금 불만이 있을 것 같은 판정을 들었는데.. 뭐, 1라운드에 너무 탐색하다 놓친게 많았고.. 타격에서 개인적으로 봐선 댄지그 쪽이 유효타면에선 앞서지 않았나 싶지만, 최근의 MMA판정에선 결정적인게 없다면 약간의 차이가 나는 유효타 따위보단 밀어붙이는 어그레시브, 소위 기세란 쪽에 조금 더 점수를 주는 면이 있는지라.. 이런 쪽에서 손해를 보지 않았나 싶다..

장티에콴과 존 턱의 라이트급 경기는..

장형(대륙에 대한 존경심을 담은 호칭..)이 초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지만, 턱의 암바 반격에 스윕을 허용하고선.. 쭉 그냥 그라운드에서 당하면서 라운드를 내줬고.. 2라운드 초반 장형이 들어가다 몇방을 허용하지만 투혼으로 밀어붙이며 테이크다운을 성공, 하지만 지친 기색이 보이는 상황에서 스윕을 허용.. 그라운드에서 고전하며 또다른 라운드를 내주는 듯 보였다.. 3라운드 스탠딩으로 밀어붙여본 장형이 좋은 펀치도 몇번 성공시켰고, 어그레시브에서도 앞선듯 보였지만.. 초반의 열세를 뒤집기엔 부족했기에.. 30-27, 29-28, 29-28 스코어 만장일치로 존 턱이 승리했다..

존 턱.. 별로 기대하지 않은 신예지만, 그나마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다.. 장형 쪽이 UFC에 와서 그래플링 약점을 좀 보여왔던게 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경험많은 장형을 그라운드에서 안정적으로 공략했단 점이 나쁘지 않았지.. 하지만 레슬링에선 별볼일 없는 장형에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쪽은 존턱이었으니, 아무래도 두고봐야할 것 같다.. 좋은걸 허용하고도 잘도 버티는 그 ‘턱’은 쓸만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안 맞아야할 타격을 너무 쉽게 허용하더라고..

장티에콴, 장철천.. 장형은 위험해졌다.. 제 아무리 UFC에서 유일한 중국파이터란 희소성을 지닌 장형이지만, 3연패는 위험하거든.. 경기 내용도 좀 애매했고.. 3라운드 같은 전략과 양상을 경기 내내 보여줬다면 몰라도, 1,2라운드의 흐름을 보면.. 음.. 위험해..

미즈가키 타케야와 제프 호글랜드의 밴텀급 경기는..

극초반엔 호글랜드가 의외로 괜찮은 한방 정도는 보여주고 있었지만, 이기긴 힘들어보이는 상황.. 호글랜드가 그래플링 승부를 걸었다가 오히려 하위에 깔린 이후는 게임이 원패턴으로 흘러가고 말았다.. 미즈가키가 꽤나 안정적인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상위압박을 이어갔고, 2라운드, 3라운드 역시 거의 똑같은 양상으로 흐르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당연히 미즈가키의 30-25라 스코어가 나올 정도로 일방적인 판정이 나오며 만장일치 판정승..

미즈가키 타케야는.. 솔직히 꽤나 쓸만한 그라운드 앤 파운드 기량을 선보였고, 스탠딩에서도 예상대로 호글랜드 정도는 어렵지 않게 제압해줬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주목했던건 미즈가키의 승패기록이었는데.. 몇년간 쭉 이어지고 있는 승패승패승패승패승패 기록을 이번 승리로 쭉 이어가게 되었다.. 이러면 이번엔 이겼으니, 다음엔 지는건가? 음..

제프 호글랜드.. 지가 레슬링 승부를 걸었는데, 매번 밑에서 뒹구는 식의 레슬링으론.. 옥타곤에선 살아남기 힘든법..

대회총평..

막판에 하난 터졌다!

언더카드 3경기가 모두 판정으로 시작해서, 메인카드 4경기가 연속으로 판정승부.. 우리 입장에선 김동현의 승리가 인상적이었지만, 글로벌한 입장에서 전체적으로 봐선 뭐, 전 경기가 판정으로만 이어지는 이 흐름이 영 좋지 않았다고 할수 밖에 없었는데.. 준메인 되어서야 티아고 실바의 서브미션 피니시가 하나 나왔지만.. 결과는 몰라도 그 과정을 봐선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다.. 이대로 끝나면 꽤나 희한한 대회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순간.. 막판에 하나가 터져줬다.. 쿵리의 엄청난 한방, 그리고 거기에 나뒹구는 에이스! 엄청난 이변이 거의 포기할 뻔한 대회에서 나와버린 거다.. 결국 메인에서 베테랑이 한건 해줬구만! 쿵리가 그나마 한건 해줘서 다행이었단거지.. 앞서도 말했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선 김동현의 저 승리는 꽤나 의미가 있다.. 꺽여버린 상승세, 불운에 이은 패배, 경기스타일에 대한 논란 등.. 뭔가 좀 안타까운 모습으로 한국팬들을 아쉽게 만들었던 김동현이.. 어쨌든 확실한 승리를 거두며 팬들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해소시켜주지 않았던가? 이건 의미있지.. 의미있어.. 올드팬들이라면 좋아할 만한(본 총수 포함..) 고미의 승리는 개운하진 않지만 나쁘진 않았고.. 아, 강예빈도 나쁘지 않더라..

하지만.. 전체적인 대회는.. UFC기준으론 처음이고, 메이저 MMA대회로도 굉장히 오랜만에 주말 밤에 여유있게 볼수 있단 점이 장점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밤에 보려니 잠이 쏟아질 정도로 긴장감 떨어지는 판정승부만이 난무하는 흐름이 되어버렸다.. 솔직히 몇 경기 정도는 보다가 딴 짓을 하거나, 딴 생각을 했었던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지 않았다면 잠들어 버렸을 지도.. 거기다.. 한국팬에게 굉장히 어필했다, 결국 사라져버린 강경호와 임현규의 출전 취소가..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굉장히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이 대회는 중국에서 열렸지만, 한국인 파이터의 축제가 될 수도 있었다고.. 하지만.. 김동현의 승리에도, 어쩔 수 없이 남는 이 아쉬움..

김동현의 승리와 쿵리의 엄청난 한방..

7.0(10점 만점..)

막판의 쇼킹한 결말이 나쁘지 않았다.. 기대했던 김동현이 이겨줬으니,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나머진 그냥 뭐.. 별로 할말없게 되어버렸고.. 강경호와 임현규의 아쉬움이 계속 맴돌고 있는건.. 대회가 크게 만족스럽진 않았기 때문인것 같다.. 코리안파이터로 감정이입이 되는 존재인 김동현이 없었다면, 이 대회는 조금 더 낮은 평점을 줘버렸을 가능성(적어도 1점 이상은 다운..)이 높아보이는 대회란건 인정해야겠지만.. 어쨌든 김동현이 이겨줘서 다행이었던 대회였던듯.. 졌으면 어쩔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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